▲라영석 청소년 YMCA 간사
정미소
원인재 부회장의 말처럼 이들은 의료민영화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퍼포먼스, '독도는 우리땅'을 주제로 한 율동, '학교자율화 조치 풍자' 퍼포먼스 등 많은 준비를 한 상태였다.
특히 '조중동의 왜곡보도 비판' 퍼포먼스 때는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있는 경찰의 곁에 선 조중동 기자 역할을 맡은 청소년 두 명이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경찰의 과잉진압을 찬양하자 청계광장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이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청소년 YMCA의 간사를 맡고 있는 장지민(24)씨는 "요즘 청소년들은 인터넷을 통해 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해 대부분 잘 알고 있다"며 "과거처럼 정보의 일방향적인 흐름은 지금 먹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영석 청소년 YMCA 간사는 "청소년들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보자, 우리끼리 토론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일반시민에게도 사회 현안에 대한 올바른 목소리를 전해보자는 생각에 집회를 준비했다"며 "청소년의 문제는 청소년이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라 간사의 말처럼 이날 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기자가 질문을 던지자 말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밝혔다.
학교자율화 조치 풍자 퍼포먼스에 참여한 정소리(17)양은 "교육문제는 당사자인 학생입장에서 다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택환(17)군은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 단합하면서 토론도 하고, 집회도 직접 준비하니 재미있다, 특히 민주주의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며 "내 목소리가 사회에 전해진다는 게 매우 뜻 깊고 소중한 경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윤서한 기자와 정미소 기자는 <오마이뉴스> 8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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