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두환 독재, 고교 1년생인 날 퇴학시켜"

27일 맹정호 전 청와대 행정관 출판기념회 참석

등록 2010.02.28 15:46수정 2010.02.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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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민주당충남도지사예비후보 안 도지사 예비후보는 '지인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고교1학년시절 전두환군부독재에 의해 퇴학을 당하는등 핍박받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 안서순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전두환 군사정권의 말을 듣지 않아 계엄사에 잡혀들어갔고 그 길로 제적을 당했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2시 서산에서 열린 맹정호(42·전 와대 행정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안희정 민주당 충남도지사예비후보가 참혹하고 암담했던 시대에 자신이 겪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제가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시고 20년, 우리 김근태 선배님 같은 우리 재야의 민주화운동의 대선배님을 모시고 한 민주화운동까지 치면 30년이 되었다"고 말문를 튼 뒤 "1980년 대전 남대전고등학교 시절 1학년 학도호국단 연대장을 하고 있었는데, 전두환씨가 떡하니 집권한 다음 학교에 정화위원회를 만들고 학생 가운데 불량청소년들을 색출해서 삼청교육대를 보내야 하니  명단을 만들라고 학교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걸 학교에서 나를 시켰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을 듣고  어떻게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을 신고해 삼청교육대 보내라는 일을 할수 있느냐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했다"며 "그랬더니 바로 계엄사에서 (날)잡아갔고 그 길로 학교에 압력을 넣어 저를 제적시키게 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 생각해도 전두환시절의 그 무서운 폭력에 다시 한 번 치가 떨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더 무서운 일은 민주주의의 모습은 한 '사이비 민주정부'로 이명박 정권이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어떤 놈이 도시사되면 어떻고 대통령이 되면 무슨 상관이 있으냐며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고 방기하지 말고 정말 부자편이 아닌 절대다수의 서민들을 대변하는 양심적인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예비후보는 "맹 전 청와대 행정관은 저와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한 동지로 대학시절 제적을 당하고 투옥되고 하는 등 저와 비슷한 인생경로를 겪어 왔다"며 "앞으로 그가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맹정호씨는 현재 서산 가 선거구 민주당 도의원 후보 공천을 받아놓은 상태다.


이에 앞서 안 예비후보는 이날 낮 12시, 지난 26일 정부와 삼성에  태안기름유출 피해보상에 대해 항의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정대 태안기름유출 피해대책위원장의 빈소를 방문, 조문하고 그 자리에서  태안지역 주민들에게 "태안기름유출 사고 로 그 피해액이 1조4000억 원이 되는데도  삼성과 정부는 모두 나몰라라하고 있고 그로 인해 태안에서 지금까지 모두 4명이나 소중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도 삼성과 정부는 끔쩍도 하지 않고있다"고 삼성과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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