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도시' 울산 동구청장 야권단일후보 김종훈 확정

김창현-이영순-이갑용 구청장 배출한 곳... "오만한 권력 심판을"

등록 2010.05.13 20:13수정 2010.05.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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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진원지로 노동자의 도시로 불리는 울산 동구 구청장 야권단일화 후보로 민주노동당 김종훈 후보가 확정됐다.

김 후보는 진보신당 서영택 동구청장 후보와 5월 11일 오후 후보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한 후 12일 주민 1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울산의 북구청장 야권단일후보로 민주노동당 윤종오 후보가 확정된 데 이어 동구에서도 야권단일화가 성사됨으로써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이 다시 두 구청장 자리를 탈환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울산 동구에서는 1998년 울산광역시 1대 민선 동구청장으로 진보진영의 김창현 구청장에 이어 보궐선거에서 그의 아내 이영순 전 의원이 당선된 데 이어 2002년 선거에서는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을 지낸 이갑용씨가 당선되는 등 진보진영이 잇따라 구청장을 배출했다.

하지만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현대중공업 노조의 민주노총 제명 등 영향으로, 야권에 있다가 동구에서 국회의원 5선을 한 정몽준 의원 밑으로 간 정천석 현 구청장이 당선되면서 진보진영이 잠시 주춤한 상태다.

김종훈 야권단일 후보는 "집권여당 한나라당은 울산, 제주, 당진 등 전국 곳곳에서 돈선거, 여론조작선거 등으로 온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동구도 예외없이 동구청장이기도 한 한나라당 정천석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며칠 전에는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무거운 구형을 받아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공천을 강행하는 것이 한나라당"이라며 "시민들에게 한 공천 배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져버리는 오만한 권력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정천석 동구청장 후보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의 한 일간지의 금품여론조사에 500만원을 준 혐의로 기소돼 지난 10일 울산지검으로부터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 동구청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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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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