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후보들한테 '화상경마장 추가' 물었더니...

마산창원YMCA-마창진환경연합, 박완수-문성현-전수식 후보에게 정책 질의

등록 2010.05.27 11:32수정 2010.05.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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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가 전국 10여 곳에 화상경마장을 확대 설치할 계획을 세우면서 경남 창원도 포함시켜 시민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선거에 출마한 창원시장(통합) 후보들이 추가 설치에 대해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마산-창원YMCA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한나라당 박완수 후보와 민주노동당 문성현 후보, 무소속 전수식 후보를 상대로 '화상경마장 설치에 대한 정책질의'를 하고 받은 답변서를 27일 공개했다.

마사회는 지난 4월 전국 10여 곳에 화상경마장을 확대 설치하기 위해 '장외발매소용 건물 및 토지 모집공고'를 냈고, 그 대상지역에 창원이 포함되어 있었다.

현재까지 창원에는 '장외발매소용 건물 및 모집공고'에 신청자가 없어 사업 추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사회는 화상경마장의 확대 설치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이미 창원시는 2005년부터 창원 중앙동에 화상경마장이 운영되도록 설치를 허가해 주었다.

이들 단체는 "2005년 창원시와 창원시의회는 화상경마장 설치에 필요한 용도변경을 승인해 주었다가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뒤늦게 설치불가 방침을 정하였으나, 이미 허가절차가 끝난 상태여서 업체를 상대로 한 법적 다툼에서 패소하여 현재까지 화상경마장이 운영되어 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환경수도'를 표방하는 창원시에 도박시설이라 할 수 있는 화상경마장이 운영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시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정책질의를 벌여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상경마장 추가 설치에 대해 3명의 후보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화상경마장에 대해, 이들 단체는 "박완수 후보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화상경마장 승인 과정에 관한 설명과 함께 마사회의 화상경마장 축소계획이 있다는 사실만 언급할 뿐 폐장 또는 이전 계획에 대한 본인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성현, 전수식 후보는 사행심을 유발하는 화상경마장에 대해 먼저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문성현 후보는 폐장과 관련한 권한이 없으니 폐장 유도를 시도하고 안 될 시 외곽지역으로 이전 추진을 하겠다는 태도를 보였고, 전수식 후보는 시민들의 종합적 의견에 의거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설치에 대해, 박완수 후보는 본인의 견해는 밝히지 않으면서 "농림부의 입장이 신규 설치는 불허하는 입장이라 추가자 설치는 어렵다고 봐야 하며, 이전 설치 또한 민원 발생이 없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전도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문성현 후보는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밝혔고, 전수식 후보는 추가 설치 억제책을 강구하되 창원시민의 이익에 근거하여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창원시장 선거 #화상경마장 #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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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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