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겨원 후보이고, 부친이 이사장인 홍신학원의 임원 현황. 나 후보가 "전교조의 학교장악 교두보"라던 개방이사에 이 학교 전직 교장들이 임명되었다. 개방감사 포함 감사 2인도 모두 전 교장 출신이다. 무늬만 개방이사이지 사실상 폐쇄이사로 운영되고 있으며, 개방이사를 통한 전교조의 학교장악 음모론이 허구임을 명백히 증명하고 있다.
김행수
특히, 나경원 후보가 이사이고, 부친이 이사장인 홍신학원은 개방이사 2명이 모두 법인 운영학교인 화곡고와 화곡중의 전직 교장이었다. 더 황당한 것은 이사회를 감시하라고 있는 감사 2명도 모두 이 학교 전 교장들이었다(개방감사 포함). 전 행정실장도 이사였다.
겉으로 보기에 외부 인사처럼 보이는 2명의 이사는 나 후보의 부친과 특수 관계였다. 동구학원 이사장과 상명학원 이사장이 홍신학원 이사인데 나경원 후보의 부친이 이 두 학교법인의 이사이다. A가 B 소유의 학교 이사를 해주면 거꾸로 B가 A 소유 학교의 이사를 해 주는, 이른 바 "품앗이 이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 후보의 주장대로 "개방이사가 전교조의 학교 장악을 위한 교두보"라면 2명의 전직 교장이 자기 학교 개방이사로 임명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들이 개방이사로 임명되던 당시에도 나경원 후보는 이 학교 이사였다.
이에 대해서 임정훈 전교조 대변인은 나경원 후보는 "개방이사는 전교조의 학교 장악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객관적 자료로 증명됐다. 나경원 후보는 홍신학원의 전직 교장 개방이사들이 전교조가 홍신학원 장악을 위해 파견한 전위대라고 주장할 셈이 아니라면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는 것이 정치적, 교육적 도리"라고 밝혔다.
인화학교 해직교사와 대책위원장이 전교조 교사인 건 몰라?나경원 후보는 관훈토론회에서 "개방이사와 공익이사는 다르다. 개방이사에는 전교조의 참여도 관여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전교조는 "말도 안 되는 모순이다. 일반 사립학교인 홍신학원에도, 특수 사립학교인 인화학교에도 전교조 교사들이 있다. 인화학교 사건을 알리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다가 해고되었던 교사가 전교조 조합원이었고, 당시 인화학원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전교조 광주지부장이었음을 나경원 후보측이 모를 리 없다"고 밝히며 거듭 나경원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안민석 의원실은 외부 인사를 이사로 선임하여 학교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폐쇄적 이사회 운영을 막겠다는 것이 애초 개방이사의 입법 취지인데 사실상 내부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개방이사가 도입된 지 6년 만에 사실상 누더기가 되어 유명무실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나라당과 보수세력들이 주장했던 "교사들이 개방 이사로 참가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으며, 특히 개방이사를 통한 전교조의 사학 장악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된 것이 없다. 이런 객관적 사실에 대해 나경원 후보와 한나라당은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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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에 관심이 많고 한국 사회와 민족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글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가끔씩은 세상 사는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고 싶어 글도 써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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