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방송국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물론 박 후보도 이날 TV토론회에서 "학교나 동창회 등에서 학교 발전을 위해서 이사를 추천해 달라고 해서 대한변협·의사협 등에서 좋은 분을 추천받아 이사로 추천했다"며 '이사 추천 사실'만은 인정했다. 그런데 박 후보는 이러한 외부 추천 사실을 들어 "영남대 이사를 그만둔 뒤에는 영남대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시기인 지난 2009년 영남대 임시이사회는 박 후보에게 재단이사 복귀와 재단이사 추천을 요청했다. 1980년대에 영남대 이사를 지냈고, 설립자('교주')의 유족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박 후보는 자신의 재단이사 복귀는 사양한 반면, 영남대 안팎의 강한 반대에도 7명 중 4명의 이사를 추천했다(
한겨레). 박 후보가 추천한 재단이사는 강신욱 전 대법관과 우의형 전 서울행정법원장·박재갑 서울대 의대 교수·신성철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였다. 이들은 대체로 '친박 성향 인사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 후보가 추천한 이사들이 이사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자 "박 후보가 21년 만에 사실상 영남대 이사장으로 복귀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박 후보가 영남대 운영에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겨레). 게다가 박 후보가 추천한 이사로 이사진이 구성된 이후 영남대는 총장 직선제를 폐지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하기 위한 박정희리더십연구소와 박정희새마을정책 대학원 등을 설립했다(
뉴스민).
이러한 상황 때문에 영남대 교수회는 지난 9월 박 후보가 추천한 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했고, 영남대 구성원들과 대구경북시민단체 등이 모여 '영남대재단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영남대범대위)까지 결성했다. 영남대범대위는 "박근혜가 영남대 설립자의 유족이라는 이유로 영남대 재단에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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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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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님, 이사 추천했는데 영남대 관여 안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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