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트위터에 "이니스프리가 투표일을 끼고 연수를 가서 투표를 못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트위터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가 투표날 끼워서 연수를 가기 때문에 투표를 못한다."(18일, 트위터)대선투표일을 하루 앞둔 18일 트위터에 올라온 한 건의 글이 아모레퍼시픽그룹을 긴장시켰다.
투표권보장공동행동에서 "아모레 이니스프리 매니저 전체 연수가 18일부터 20일까지 잡혀 사실상 투표불가라고 하는 제보(가 들어왔다)"는 글을 올린 것이다. 이니스프리는 대표적인 화장품기업인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계열사다.
이후 트위터에서는 "사실이면 고용노동부에 고발하고 이니스프리 제품 불매운동을 하자"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이에 이니스프리쪽은 "18~20일까지 진행되는 이니스프리 매니저 연수는 투표권이 없는 중국 국적의 매니저를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해명했다.
이니스프리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도 "중국 국적을 가진 매니저들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기 때문에 투표권 행사에 문제가 없다"며 "다만 인솔자로 가는 2명은 한국 국적인데 (투표일 다음날인) 20일에 출발한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솔자 2명은 19일 투표한 뒤에 연수를 떠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인솔자로 가는 2명은 한국 국적인데 (투표일 다음날인) 20일에 출발한다"이를 바탕으로 투표권보장공동행동에서도 "아모레 이니스프리 마켓팅 부서에서 매니저 연수 18∼19일은 중국 국적분들, 대선 투표권 가진 분들은 20일부터 진행한다고 알려왔다"고 알렸다.
이니스프리에서 해명한 대로 연수 대상이 실제 중국 국적을 가진 매니저인 것으로 확인됐다. 태강석 고용노동부 서울 서부지청 근로감독관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중국인을 상대로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니저들이 7억 원의 실적을 달성해 포상휴가 성격의 태국 연수를 갔다"며 "총 9명이 나갔는데 7명이 중국 교포들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솔자로 가는 2명은 한국 국적인데 20일에 출발한다"는 이니스프리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태강석 감독관은 "연수를 간 9명 중 2명은 한국 국적의 인솔자들인데 내일 아침 첫 비행기를 타고 와서 투표하기로 했다"며 "투표 인증샷도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매체 <
고발뉴스>에 따르면,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날 "언론 보도 이후 사업주의 투표방해 행위에 대한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신고접수 건수가 현재까지 400~500건 정도 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시정조치를 하지 않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18일 오후 전체적으로 취합해 고발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의원(전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트위터에 "12월 19일 투표 못하게 하면 근로기준법 제10조 (공민권 행사 보장) 위반으로 2년 이하의 징역 도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며 "그런 기업이 있으면 02-784-3770으로 연락 달라, 고용노동부에 사업장 신고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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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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