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다시그리기길 입구에 마련된 동상의 모습김광석의 모습이 담겨진 대봉1동에 김광석 다시그리기 입구의 모습.
김용한
이 일은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2010년 대구시에게 지원을 받기도 했다. 방천시장 인근에 상주하던 화가 10여 명을 포함해 예술가 20여 명이 의기투합해 방천시장 골목길과 옹벽 등에 '김광석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얼핏 보면, 가수 김광석과 재래시장은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김광석다시그리기 길'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대구 사람뿐만 아니라 일부러 찾아오는 외지인들도 많다.
상인들에 따르면 평일 150여 명, 주말 300여 명이 김광석을 만나기 위해 방천시장을 찾는다. 대구가 고향인 김광석은 방천시장과 멀지 않은 중구 대봉동에서 유년을 보냈다. 사람들은 서민 삶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방천시장에서 소탈했던 김광석의 흔적을 느끼는 듯싶다.
'문전성시' 사업에 스텝으로 참여했던 이창원씨는 "가수 김광석은 고인이지만 문화 아이콘으로서 충분히 그를 기리고 기억할 수 있는 곳이 방천시장 '김광석다시그리기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중구청 관계자도 "대구를 대표하는 인물을 찾다가 젊은이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가수 김광석을 주제로 벽화를 꾸미게 됐다"고 설명했다.
왜 사람들은 여전히 김광석을 찾을까그는 이어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에 대해 "'문전성시' 이후 자원조달이 어려워 제대로 일을 추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며 "앞으로 김광석 동상 제작을 비롯해 주민 편의 시설 마련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