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한옥마을 숙소에서 4대강 사업에 관해 논의했다.
김종술
금강 자전거길 이틀째 숙소인 공주 한옥마을에 정민걸 공주대 교수와 김정섭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전 원장, 한준혜 공주생태시민연대 회장과 임재건 사무국장, 이상미 공주생협 준비위원회 사무국장이 모였다. 그리고 이날 오후에 오마이리버 자전거 투어에 참석한 서울대 인류학과 이지윤·고형민·이승한 학생들도 함께 자리하고 금강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보았다.
우선 정민걸 교수가 가져온 낙동강 함안보 세굴로 물이 쏟아오르는 영상을 보면서 참석자 모두 경악했다. 더욱이 감사원에서 받은 영상은 참석자의 가슴을 흔들어 놓을 만했다. 참석자들과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악화와 녹조문제, 물고기 집단 폐사에 대해 기탄없이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지윤 학생 "저희는 생태인류학 공부를 하고 있다. 물고기 집단 폐사와 녹조 발생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금강을 찾았다. 오후에 자전거를 타면서 너무 황량했다. 아무 생각 없이 자전거만 타기에는 좋은 곳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강의 변화를 찾아 가족 단위로 찾을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다.
강 둔치 사용이나 식생의 변화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봐야겠지만 이전에 강변에 기대어 살던 삶의 생산방식이나 영향방식의 둔치에서 강변에 기대어 살아가는 농민과 어민들이 아주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과연 이렇게 물이 망가지고 어종도 많이 바뀌는 4대강에서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승한 학생 "더불어 설명을 하자면, 태양 에너지가 강이라는 물 안에 들어왔을 때, 에너지가 1차 2차로 흘러간다. 그 다음에 인간이 에너지 흐름을 깨면서 녹조가 발생하고, 다시 이 흐름을 따라서 다시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이런 에너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싶다. (환경파괴로) 인간 건강상에 문제가 있다든가, 피부로 느끼는 피해에 대한 조사가 부족하다. 그런 부분은 예측하기보다는 자료화해서 정책적 제안을 해보려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