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8일 오마이뉴스 청소년 기자학교를 다녀왔다. 문단과 문단 간의 관계 생각하기, 앞뒤 문장의 흐름 생각하며 쓰기 등 전체적으로 글을 조리 있게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어 글쓰기에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함민복 시인의 '글을 쓴다는 것'이었다. 그는 시의 재미를 알려주었다.
틀림없이 봄은 고집이 셀 거야
봄이란 글자를 잘 봐
뿔 달린 염소처럼
몸 위에 뿔 두 개 달았잖아
-봄/곽해룡 중 일부-
이 시는 '봄'은 '몸'에 뿔이 두 개 달린 것이라 말하고 있다.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이처럼 시는 깊이 있는 관찰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표현한다.
'우회적인 표현' 즉 비유와 돌려 말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복잡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비유의 미로 끝에 있는 진정한 시의 의미를 찾으면 보물을 찾은 듯한 성취감이 느껴진다.
예전에는 시를 읽는 것이 지루하다고 느꼈으나 이제는 그 재미를 알게 되어 짬짬이 시간을 내어 시집을 펼쳐보게 되었다. 하루하루가 바쁘게 돌아가는 요즘, 가끔은 짧은 시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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