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사열 예비후보가 제안한 후보단일화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며 거절했다.
조정훈
지방선거가 채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구교육감 선거에 나선 김사열 후보와 홍덕률 후보 간 후보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홍 후보가 언론사 여론조사를 두고 교육자적 양식에 입각해 결단하자며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홍덕률 후보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그동안 주장되어 온 진영논리에 입각한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저의 교육철학적 입장으로 보나 선거 전략으로 보나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임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어 "진보진영이나 시민단체 등에서 자신들이 설정한 단일화의 개념과 틀에 맞춰 두 후보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왔다"며 "저의 주장은 공허한 메아리처럼 흩어졌다"고 시민단체의 후보단일화 압박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 후보에 맞선 교육자 후보 간 단일화의 개념을 주장해 왔고 당연히 그 대의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첫째 전제는 단일화에 임하는 후보들의 진정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더욱 시간이 없고 공신력 있는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두 후보가 각자 교육자적 양식에 입각해 결단하는 방식이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라며 "김사열 후보가 대구교육을 깊이 걱정하는 후보라는 사실을 의심한 적 없다. 교육자적 양심을 믿고 저 또한 그런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4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바안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