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경남도의원 후보(자료사진).
윤성효
이번 선거 결과, 특이한 사항은 홍준표 도지사 재임시절 야당 의원으로서 무상급식 예산 삭감에 단식으로 맞서면서 홍 전 도지사와 극심한 투쟁을 벌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도 3선 도전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여영국 후보의 지역구는 창원 5선거구(사파·상남동)로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창원 진보 벨트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접전지가 바로 이곳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민중당 등 4명의 후보가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특히 제6회 지방선거에서 강기일 자유한국당 후보와 여영국 후보 간의 맞대결로 여 후보가 3%p 차이로 간신히 이긴 선거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민주당과 민중당 후보까지 출마하면서 보수당을 제외한 정당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필패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투표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민주당 원성일 후보 1만4509표, 자유한국당 강기일 후보 1만2365표, 정의당 여영국 후보 1만3994표, 민중당 황경순 후보 2167표를 얻으면서 민주당 후보가 신승을 거뒀다. 결국 여영국 후보는 515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지지율 고공행진 앞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의정활동은 멈춰버렸다.
홍 지사의 무상급식 예산 삭감에 동조한 자유한국당 도의원들에게 경남도민들은 투표로 심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무상급식 중단' 외친 경남도의원들, 재선 성공 비율은?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