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더기 확진 병원 출입통제27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제이미주병원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제이미주병원은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며 이날 간병인 1명과 환자 50명 등 5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으로 본 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했지만, 제2미주병원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대구시는 확진자 발생 요양병원은 재검사를, 종사자만 검사한 정신병원에 대해선 환자도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90명의 확진사례가 나온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제2미주병원에서 지난 26일 입원 환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뒤 27일 오전까지 5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바 있다. 이후 확진사례가 추가돼 28일 오전까지 제2미주병원 확진자는 총 75명(환자 74명, 간병인 1명)이다.
지난 20일 대실요양병원의 집단감염이 확인된 뒤 대구시는 제2미주병원 의료진 등 종사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 지난 21일 72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이 병원이 환자의 바깥 출입을 금지하는 등 폐쇄병동으로 운영해온 점을 감안해 환자 전수검사는 하지 않았다. 대신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이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진행하다 25일 3명의 유증상자를 검사했다. 여기서 1명의 환자가 확진됐고 이어진 환자 전수검사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28일 브리핑에서 "당시엔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에 대해 전수검사가 진행되던 상황이었고 검사팀이나 역학조사팀을 운영할 수 있는 자원이 상당히 제한적이었다"며 "미주병원 환자와 종사자 모두를 전수조사하지 못한 점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당시 상황에선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검사를 종사자로 한정하지 않았다면 20~25일 사이의 감염전파는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구시의 판단이 아쉬운 대목이다.
이는 종사자에 국한한 전수검사로 병원의 감염병 전파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기도 하다. 대구시는 지난 26일 종사자에 대해서만 완료한 정신병원 전수검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전수검사 대상은 정신병원 17개소의 환자 2226명이다.
이외에 다른 병원에서도 확진사례가 추가되고 있다. 27일 하루 동안 한사랑요양병원에서 6명(총 109명), 김신요양병원에서 2명(총 44명), 배성병원에서 1명(총 확진 14명), 파티마병원에서 1명(총 20명), 진병원에서 1명(총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같이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서 지속적으로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어, 대구시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에 대해선 1주에 2번씩 재검사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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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수검사' 곳곳에 구멍, 정신·요양병원 재검사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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