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은 환경과 관련된 기사였다.
오마이뉴스 화면 캡처
마음을 울리는 기사를 만나면 그 시민기자의 글을 몰아 보느라 마음이 바빠졌다. 외로울 틈이 없었다. 노트북은 나의 새로운 놀이터가 되었고, 나는 분주히 기사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또 몇몇 시민기자와 줌 미팅으로 알게 된 새로운 만남은 신선했다. 그 미팅이 끝나면 나는 또 새롭게 알게 된 시민기자들의 기사를 열심히 찾아 클릭하며 읽었다.
미지의 사람을 만나는 것과 얼굴을 보고 소통했다는 것은, 그것이 비록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도 그 파급력이 대단했다. 무미건조한 내 삶이 단번에 '코로나 블루가 뭐예요?' 하는 상황으로 급반전 되었다고 할까. 새롭게 익힌 친밀감은 그들의 이야기에 더 귀기울이게 되었고 자연스레 애정도 솟아났다.
그중에 가장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은 환경과 관련된 기사였다. 자연스럽게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기사는 더 꼼꼼하게 챙겨보게 되었고, 머릿속으로만 걱정하던 환경을 실천으로 옮길 용기도 생겼다. 환경을 위해 채식을 시작한 이야기와 리유즈백을 사용한 이야기, 그리고 불필요한 지출에 지갑을 닫았다는 그 모든 글들이 내게는 응원구호처럼 들렸다.
나는 덕분에 오늘도 움츠러들지 않고 비닐 대신 리유즈백을 들었고, 텀블러에 커피를 받아왔으며, 스프링이 달린 편한 줄 노트 대신 스프링이 없는 조금 불편한 노트를 샀다. 누군가 지금 어디에선가, 그 혹은 그녀들도 나와 함께 비닐 대신 리유즈백을 들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
전국 각지의 시민기자들의 지금 현실의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주는 울림은 생각보다 컸고, 다양한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같은 시대를 다른 모습들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는 각자의 이야기들, 그들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매일의 나를 위로한 응원이었기에 나도 그들을 향해 힘찬 응원을 보내주고 싶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시민기자들을 향한 소리 없는 응원', 이것이 내가 오마이뉴스를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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