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해 10월 3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상암 농구장에서 2030 여성들과 '넷볼'(영국에서 농구를 모방해 만들어진 여성 전용 스포츠) 경기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 후보 직속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거대책위원회에는 수백 명 청년들이 함께하고 있다. 지금 시대는 MZ세대를 '이대남·이대녀' 프레임에 넣어 말하고 있지만, 청년세대 내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한다. 20대와 30대, 여성과 남성, 때로는 직업과 직종에 따른 다양성, 수도권과 비수도권, 1인가구, 미혼과 기혼, 장애여부나 관심사 등 2030세대의 자기정체성을 단일화하여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청년의 목소리 역시 다양하다.
그중 첫 번째 인물은 조연우씨다. 그는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리스너프로젝트의 리스너로 활동 중이며, 희귀난치병인 근이영양증을 지닌 최중증장애인이자 청년이다.
조씨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데 세 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번째로 이 후보는 장애인 정체성을 가진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후보이자, 지금까지 약자의 편에서 살아온 후보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지금까지의 실적이 말해주듯 유능한 후보이기 때문이며, 마지막은 청년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가난한 삶이 무엇이고 장애로 인한 차별이 무엇인지를 아는 이 후보의 삶의 경험이 곧 국민을 이해하는 공감의 기반이라고 보며, 성남시와 경기지사 시절 공약이행률 95% 이상 그 자체가 실력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조씨는 주장했다.
두 번째 인물은 김연수씨로,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공공의료품질관리위원장이자 청년 간호사이다. 김씨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 후보가 공공의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철학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남의료원 설립 주도와 경기의료원 신축 등 공공의료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수술실 내 CCTV 설치법, 간호법 제정을 위한 노력과 닥터헬기 개발 등의 공약이야말로 공공의료 시스템의 혁신을 이뤄내고 의료노동자의 처우를 적극 개선할 유일한 후보라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세 번째 인물은 국제인권분야의 인권활동가 이대선씨다. 이씨는 전 세계가 기후위기·인권·젠더·양극화라는 공통의 문제를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시대를 역행하는 후보가 대한민국 대표로 국제무대에 등장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하며, 국제무대의 주인공으로서 발 맞추기에 적합한 리더가 바로 이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금까지 산업화와 민주화 세대들이 숲을 조성하기 위해 애써왔다면, 지금 시대는 그 숲에 어우러지는 나무들이 있는지, 불필요한 가지들이 뻗어 있지는 않는지, 한 나무가 양분을 다 먹어 다른 나무를 죽이지는 않는지 등 숲이 잘 가꿔지도록 집중해야 하는 시대"라며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 시대를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이대선씨는 차세대 지도자들을 발굴하고 함께 동반자이자 협력자로서 대한민국을 국제무대에서 격상시킬 사람은 이 후보가 유일하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무엇보다도, 청년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의 '공약이행률'이다. 지금의 2030 청년들은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19로 삶 자체가 불안해졌고, 실업과 취업의 어려움으로 미래가 불안한 게 현실이다. 그런 삶의 여파 속에서 내 삶의 불확실성을 조금이라도 줄여 줄 후보가 이 후보라 여기며 손을 들어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나 역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