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기본소득당 광주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김동규
15일, 박은영 기본소득당 광주광역시의원 비례대표(1번) 후보를 인터뷰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18년 노동당 광주시의원 비례대표(1번)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 이번 선거에서 두 번째 도전을 하게 됐다. 박 후보는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창립 멤버, 광주시 인권증진시민위원, 교육공간 오름 교사 등으로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다.
- 정치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난 2008년에 무상교육, 무상의료 정책이 와닿아 진보신당에 입당하면서 활동을 시작했어요. 이후 당원들을 통해 알게 된 교육공간 오름,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등에서 활동했어요. 모든 게 열악한 상황이었고 함께 할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버티는 의미로 시민사회 현장을 지켜왔던 거 같아요. 하지만 이번에 기본소득당을 창당하고 후보로 나서는 과정에는 저의 판단과 결의가 있었어요.
기본소득당은 용혜인, 신지혜 같은 젊은 대표단이 노동당에서 기본소득당 당명 개정안을 대의원 대회에 올렸다가 불발된 후 새롭게 창당한 정당이에요. 기적처럼 창당할 수 있었고, 선거 국면이 되면서 오준호 대통령 후보도 낼 수 있었어요. 이번 지방선거에는 제가 10년간 봐왔던 문현철이라는 사람이 결의해 주어서 광주시장 선거까지 치르게 됐어요."
-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하신 직접적인 계기가 있다면요?
"당연히 선거 투표용지에 저희 당 이름을 적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전국적으로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다 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정당은 5개 광역시도당이 있어야 창당될 수 있어요. 서울, 경기, 인천, 광주, 대구에 시도당을 창당한 후 당원들과 함께 최대한 많은 광역단체장 및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내기로 결의했어요. 함께 정당을 창당한 사람으로서의 책임감이 컸던 거 같아요. 그래서 책임감을 가지고 시당위원장으로서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게 됐어요.
제가 광주에서 제일 길게 한 일은 교육공간 오름에서의 활동이에요. 그래서 학교 밖 청소년들을 가장 많이 보아왔고, 지금도 대안학교에서 요청이 오면 수업하러 나가요. 광주대안교육협의회 간사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본업으로는 광주인권지기 활짝에서 일하고 있어요. 인권교육 활동도 하는데, 저에게는 어린이·청소년 관련 교육을 하는 게 가장 즐거운 일인 거 같아요.
이분들의 주체적인 삶이 지속 가능하도록, 기성세대 구성원들이 이분들을 단순히 미숙한 존재가 아닌 현재의 시민이자 역사의 주체로 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싶어요. 이 과정에서 만나게 된 문현철 시장 후보가 창당 과정에서 기본소득 학습모임, 당원 모집 등의 활동을 하다가 시장 선거에 나서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많이 놀랐던 거 같아요. 함께 최선을 다해 선거를 치러보고 싶어요."
- 왜 기본소득당이었나요?
"대의원대회가 끝난 후부터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기본소득을 이름으로, 선명한 대안 정당으로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선택한 길이에요. 그래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창당을 위해 노력했죠.
특히 당시에는 인터넷을 통해 정당에 가입할 수 없었는데, 중앙당에서 선관위와 협의해 인터넷으로 정당 가입을 받을 수 있는 최초의 사례를 만들었어요. 기본소득당이라는 당명은, 이 위기의 시대에 저희들이 기본소득당의 지지자들을 모으고 호명할 수 있는 유일한 당명이었다고 생각해요."
"기본소득은 몇 푼의 돈을 나눠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