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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장선거] 김진호 "백성현 석사 논문 표절 의혹"

"검사 결과 문장 수십 개 동일"... 백 후보 "참고자료 인용 표절 주장 무리"

등록 2022.05.31 09:33수정 2022.05.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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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충남 논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진호 후보(왼쪽)와 국민의 백성현 후보(오른쪽) ⓒ 증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명부


충남 논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진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백성현 국민의힘 후보의 석사 학위 논문을 상대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백 후보는 지난 2006년 '지속가능한발전을 위한 환경 도시에 대한 정책 방향- 논산시를 대상으로'라는 논문을 작성해 건국대에서 석사 학위(행정학)를 취득했다.

이를 두고 김 후보 측은 논문 표절 여부를 검증하는 프로그램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연구부정행위 판정 기준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연구부정행위 판정 기준은 5~15%다. 김 후보 측은 전체 805개 문장 중 97개 문장이 동일하다고 판단했으며 450개 문장을 표절 의심으로 봤다.

김 후보 측은 백 후보가 논문보다 앞서 나온 한국 환경정책학회 자료(환경부 발행), 경기도 수원시의 물관리 정책 자료(수원시 발행), 국회환경노동위 자료(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발행) 등에서 문장을 그대로 가져다 쓴 사례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의혹 제기에 백 후보는 "당시 논문은 논산시의 환경 도시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여러 지역의 사례를 참고했다"며 "지역별 경험과 사례를 참고문헌으로 인용한 것을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 사례를 주로 소개한 것으로 (가치가 큰) 학문적 연구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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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백성현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006년 건국대 석사학위 취득한 논문 일부 내용(자료 왼쪽)과 이보다 앞서 발행된 국회환경노동위 자료(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발행) 내용. 김 후보 측은 이를 근거로 백 후보가 문장을 그대로 가져다 쓴 사례가 많다며 표절(연구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 김진호 후보선거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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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백성현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006년 건국대 석사학위 취득한 논문 일부 내용(자료 왼쪽)과 이보다 앞서 발행된 국회환경노동위 자료(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발행) 내용. 김 후보 측은 이를 근거로 백 후보가 문장을 그대로 가져다 쓴 사례가 많다며 표절(연구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 김진호 후보선거캠프 제공


이밖에 김 후보 측은 백 후보가 '서울에 집을 두고 논산은 임시거처로 사용하고 있다'며 '최근 2년간 낸 소득세가 서울 소유아파트 임대료 수입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백 후보가 별다른 직업이 없는데도 2020년 약 181만 원, 2021년 42만 원의 소득세를 냈 것을 두고 소득원을 물은 것이다.

이에 백 후보는 "2018년 4월 주택관리공단 사장직을 퇴임했는데 성과급이 이듬해 9월께 입금됐다"며 "성과급 소득신고로 소득세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소득세는 임대료 수입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충남태권도협회장과 논산시의회의원을 맡고 있다. 백 후보는 전 주택관리공단 사장과 국회의원 입법보좌관을 역임했다. 
#논산시장 후보 #백성현 #김진호 #논문표절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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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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