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비례대표 7번 문정은 후보.
김동규
22대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정당들의 막판 표심 잡기가 한창이다. 4일 오전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과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녹색정의당 지역구·비례대표 출마자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녹색정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광주광역시에서는 강은미 광주 서구을 후보와 문정은 녹색정의당 비례대표(7번) 후보가 시민들을 만나 녹색정의당 지지를 요청했다. 22대 총선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4일 녹색정의당 문정은 비례대표 후보(7번)를 인터뷰했다. 문 후보는 현재 녹색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 및 청년·청소년본부장을 맡고 있다.
아래는 문정은 후보와의 일문일답.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녹색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 문정은입니다. 이번 선거에 녹색정의당 비례대표(7번) 후보로 출마했으며, 현재 녹색정의당에서 청년·청소년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 이번 총선에 출마하신 계기가 있다면요?
"그동안 녹색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으로서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맞선 정치 활동을 고민해 왔습니다.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는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대한 정치적 해법 마련에 있어 무척이나 중요한 선거입니다. 그래서 광주에서, 녹색정의당에 대한 지지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구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를 놓고 고민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4년간의 녹색정의당의 청년정치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녹색정의당의 청년정치를 재건해 내기 위한 소명을 제 과제로 생각하면서 비례대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 이번 선거가 다섯 번째 출마입니다.
"제가 선거에 나설 때마다 진보정치는 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이 많은 선거입니다. 그래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선거에 임할 때 어떤 것을 목표로, 무엇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소수정당의 후보로서 우리의 정책이나 고민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일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정치가 극단의 대결 정치를 넘어 우리 앞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생산적 정치로 넘어가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 녹색정의당도 노력하겠습니다."
- 최근 녹색정의당이 많이 어려운 상황인 거 같습니다.
"정당 지지율과 각 후보들의 지지율을 살펴 보면 녹색정의당은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있으며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당장 눈 앞에 있는 선거 국면상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저는 진보정치 전반의 위기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녹색당과 정의당이 불평등, 기후위기에 대한 보다 명확한 대안을 제출드리기 위해 힘을 합쳤지만 시민들에게 충분한 대안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진보정치가 이야기해온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나 불평등 해소와 같은 당위적 주장이 시민들에게 닿기 위해서는, 진보정치 스스로의 성찰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언어와 주장이 시민들의 눈높이에 비추어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지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 선거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녹색정의당 청년·청소년본부 차원에서 마련한 정책 공약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점적인 공약으로는 우선 '지방대 무상교육'이 있습니다. 지역 소멸과 지역 차별에 대응하는 교육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역의 인구 유출을 막고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 청년들이 안정적이고도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들의 부채를 비롯한 경제적 부담이 과중한 상황입니다. 광주 역시 자영업 비율이 높은 지역입니다. 저희는 자영업자 부채 탕감 정책을 통해 그동안 정부가 펼쳐온 대출 중심 지원책과 구별되는 제대로 된 민생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겠습니다.
광주에서도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전세사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깡통 주택을 매입해 이를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제대로 구제할 수 있도록 먼저 지원하고 추후에 구상권 청구 등을 통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적극적인 개입으로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고통과 죽음의 행렬을 막아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