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15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 회의장에서 하니는 자진 출석한 이유에 대해 "뉴진스 멤버와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얘기를 했다"라며 "대학 축제를 돌고 있는 시기였고 부산대로 갈 준비를 하면서 저는 헤어 메이크업이 끝나고 복도에서 기다리는데 지나가는 다른 소속 팀원들 세 분과 여성 매니저에게 인사를 했다. 그런데 5~10분 후에 그 매니저님이 제 눈을 마주치고 따라오는 멤버들한테 (저를) 못 본 척 무시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왜 이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제가 오늘 여기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힌다는 걸 아니까 나왔다. 다른 선배님이든 후배들이든 저와 같은 동기들이든 지금 계신 연습생들도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하니는 어도어가 자신이 겪은 문제에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호영 환노위원장이 '김주영 대표로부터 증거가 없으니 참으라는 말을 들었냐'라고 묻자 하니는 "증거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고 얘기하면서 계속 넘어가려고 하셨다"라며 "그 일에 대해 제가 처음 말씀드렸을 때 CCTV에는 인사하는 장면만 있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씀드리고 CCTV를 확인했는데 앞의 8초 영상만 남고 50분 뒤의 장면은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대표님이 말없이 바꾸는 모든 게 불안했고 제가 베트남계 호주인이라 노력해도 한국어를 100% 이해는 못 하니까 그런 중요한 미팅의 내용을 놓치지 않게 녹음하고 들어갔다. 그래서 (김주영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계시다는 증거가 있다"라며 "회사 내에서 느껴왔던 어떤 분위기가 있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인 줄 알았는데 최근에 벌어진 일들을 보면서 회사(어도어)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생겼다"라고도 덧붙였다.
김주영 "사내이사로서 조치 다 해"... 하니 "그렇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