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관리는 비영리단체에 위탁1970년대 시의 유지관리의 미흡으로 마약 사용자들의 본거지였던 곳이 지금은 누구나 안전하게 독서를 하거나 다양한 무료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시민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안수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와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공원(Prospect Park) 등 뉴욕시 전역의 공원, 운동장 및 레크리에이션 시설은 시의 관리부서(New York City Department of Parks and Recreation, NYC Parks)에서 관리한다.
하지만 브라이언트 공원은 1980년에 설립된 민간 비영리 단체인 브라이언트 파크 코퍼레이션에 공원의 관리와 활성화를 맡겼다. 브라이언트 파크의 경영은 시 예산만으로는 불가능한 결과를 민관 파트너십으로, 즉 향상된 관리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진행으로 시의 공공 공간이 자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이다(시는 소유권과 감독권을 유지하고 브라이언트 파크 코퍼레이션은 운영, 유지 관리 및 프로그래밍 기획).
1970년대 시의 유지관리가 미흡해 마약 사용자들이 몰려드는 본거지로 불렸다는 이곳,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시민들을 위한 무료 브로드웨이 쇼 공연(Broadway in Bryant Park), 클래식 영화 상영(HBO Film Festival), 재즈 페스티벌(HBO Film Festival), 점심 콘서트(Lunchtime Concerts), 시 낭독회, 작가와의 만남, 논픽션 도서 토론회, 글쓰기 워크숍, 요가수업, 체스 및 보드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뉴욕 시민들의 휴식과 문화생활을 증진하는 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10월 말부터 내년 3월 초까지 진행되는 '윈터 빌리지(Bank of America Winter Village at Bryant Park)' 준비가 한창이다. 무료 입장 아이스 스케이트장이 개장되고 다양한 먹거리와 공예품, 선물들을 파는 디자인 키오스크와 상점이 문을 여는 '윈터 빌리지'는 이 공원을 뉴욕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겨울 명소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