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7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건너편 인도에서 개최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 합니다' 대전·세종·충청·호남 규탄대회.
오마이뉴스 장재완
자유한국당이 대전에서 대규모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그 좋던 나라를 2년 만에 폭망시켰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17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건너편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대전·세종·충청·호남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을 시작한 이후 5번째로 열리는 대규모 규탄대회로, 충청권과 호남권 당원들이 같이했다. 당초 주최 측은 1만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날 실제 참석인원은 2000~3000여명 수준이었다.
대회는 교보문고 앞 인도와 1개 차로를 막고 진행됐으며, 약 20미터 가량의 단상이 무대 중앙에 마련됐다. 참석한 당원 또는 시민들은 60대를 넘긴 노인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이들은 '민생파탄 국민심판', '경제폭망 문재인 STOP'. '독재타도 헌법수호', '충청홀대 문재인 STOP'등의 글귀가 쓰인 피켓을 들었다.
또 이들은 사회자나 연사의 선창에 따라 "못살겠다 서민경제 문재인 정권 심판하자", "야당무시 국회폐쇄 민주주의 지켜내자", "좌파독재 민주파괴 민주주의 웬말이냐"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의회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며 삭발한 김태흠·이장우·성일종 의원들과 각 시도당위원장, 정용기 정책위의장,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등이 규탄발언에 나섰다. 마지막 순서로는 송아영 세종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외치며 대회를 마쳤다.
이날 규탄 발언에 나선 황교안 대표는 "그 좋던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 2년 만에 폭망했다"며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지금 민생 대장정을 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런데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못 살겠다', '살려 달라'고 말씀하신다. 이 정부 들어와서 더 잘 살게 됐다고 말씀하는 사람 단 한분도 없다.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실업은 역대 최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챙기겠다고 청와대에 일자리 현황판을 만들어 놨는데, 그 현황판 보면서 설명하는 것 한번도 보았나, 왜냐면 일자리가 폭망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들의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울고 있다. 3명 중 1명이 실업자다. 이런데도 우리가 이 정권 심판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30대 일자리 28만개가 사라졌다고 한다. 좋은 일자리 모두 사라졌다. 여러분 일자리 만들라고 이 정부 세운 것 아닌가"라면서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일자리 만든다고 80조원을 썼는데 일자리 늘어났나, 그 많은 돈 어디로 갔나, 일자리라고 만든 것은 초단기 알바뿐이다. 일자리 다 망가트리고 있는 이 정부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일자리가 넘쳐나서 정년을 70세로 늘리려고 한다. 미국, 유럽 다 일자리가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렇게 옆의 나라는 일자리가 넘치는데 왜 우리나라는 일자리가 폭망했는가, 이것 다 누구 책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참석자들은 "문재인 문재인"을 외쳤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 그 살기 좋던 나라, 일자리 넘쳐나던 나라, 그렇게 젊은이들이 갈 데가 많던 나라를 이 정부가 2년 만에 이렇게 다 폭망 시켜 버렸다"며 "왜 우리 국민만 이렇게 고통을 당해야 하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