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쉼터 '컴맹마을'

온라인 상의 호빵과 같은 따뜻한 쉼터 "컴맹마을"

등록 2002.11.22 21:48수정 2002.11.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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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는 인정이 없다. 인정많은 우리나라 민족이 오직 웹상에서만 이리도 차가워지는 것일까? 무언가를 정보나 지식을 알게되면 행여 남도 알아서 내 몫이 줄지나 않을까 안달하고, 오프라인의 스트레스를 온라인상에서 풀어내듯 온갖 추행이 이루어지기 일쑤이다.

다음 커뮤니티의 컴맹마을(http://cafe.daum.net/CPTown)은 다르다. 자유게시판에는 언제나 따스하고 즐거운 글들이 가득 차있고, 질문란에는 외계어 없는 질문과 걱정하는 마음이 담긴 답변으로 가득하다. 컴맹마을은 올해 8월, 회원수 2만5천의 컴퓨터 카페에서부터 떨어져 나왔다. 온라인에서의 따뜻함에 목이말라 새 보금자리를 튼 것이다.

컴맹들을 위한 지식을 공유하고, 나아가 서로 오프라인에서도 주기적으로 만나는 등, 만들어진지 3개월 정도 지났지만 벌써 회원수는 550명을 넘어섰고, 정모 2차례에 천안에서의 번개모임도 한차례 치루었다.

모르는 것을 모르는 사람에게 듣는 것보다는 정모를 통해 친근해진 사람들에게 듣는 것이 더 마음 편하게 이것저것 물어볼 수도 있고 쉽게 배우는 법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컴맹마을의 정모에서는 의외로 컴퓨터 이야기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컴퓨터를 많이 아는 사람도 별로 없거니와 오프라인에서는 친목도모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웃음꽃 만발한 정모, 따뜻한 글과 친절한 답변이 올라오는 온라인 게시판이 있는 커뮤니티가 바로 컴맹마을인 것이다.

차가운 요즘, 어린시절의 호빵과 같은 따뜻한 모임이 그리운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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