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새해를 맞는 유감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를 안고 새해를 맞았다니

등록 2003.01.03 14:30수정 2003.01.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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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감격으로 맞았던 새 천년이 어제 같았는데, 21세기의 희망찬 새해로 떠오른 햇살이 몇 해인가. 벌써 2003년의 첫날이 저물어가고 온 누리가 깊음에 잠겨있구나. 동녘의 태양이 한 번도 서쪽에서 떠오른 적은 없건마는 사람들은 외들 그렇게 야단법석을 부리는지 모른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리라는 전운이 감돌고 있는 세계 정세, 복제 아기가 출산했다는 끔직한 뉴스에 근심하고 있는 세계, 북한 핵문제가 심각한 벼랑길로 달리고 있는 한반도의 위기상황, 어느 것 한가지도 낙관할 수 없는 만가지 문제들을 안고 우리는 새해로 넘어 왔다.

가장 영리하고 지혜로운 생물로 자처하는 인류로서 위대한 과학적인 능력을 어찌하고 왜 그렇게나 불완전하고 어리석은 면을 보이는지 너무나 대조적인 우리들의 새해의 현상들이 해마다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 당연한 뉴스거리가 되었다.

우리 민족의 문화정서가 또는 동양을 대표하는 한국, 중국, 일본의 전통문화정서가 그러하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그러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바이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나쁘다 좋다라는 도덕적인 시각이나 관점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양식이나 인식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야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고 싶다.

우주세계와 자연계의 이치와 조화는 우리 인류에게 과히 경이적인 면이 있음을 나도 알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자연과학적인 모든 세계는 우리가 그 원리에 순응하고 지키면서 합리적으로 살아야하며 또는 그 질서를 보존하고 개발해야할 여지가 있는 무한한 자원이고 은혜이지만 어떤 신앙의 대상이나 숭배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잘 생각해 보라. 올바른 정서와 인식의 관점에서 볼 때, 자연은 결코 인격적인 대상이 아님을 인정할 수 있지 않는가. 우상숭배라는 것이 무엇인가? 인격적(人格的)인 존재가 아닌 것을 혹은 신격적(神格的)인 존재가 아닌 것을 섬기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신앙이라는 것은 자유라 하지만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어리석은 것을 신앙하고 숭배하는 것을 계몽하고 선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인류의 문명사회에는 많은 변천의 역사가 있었다. 그것은 진화론적인 것으로 혹은 발전적인 것으로 이해할 수가 있다. 즉 미개한 문명사회에서 발전한 과학문명사회로 진화한 것이다.

과거에는 잘 모르는 것을 무조건적인 종교심으로 어리석게 믿었을지라도 현재는 잘 알아야하고 혹시 잘 모른다 할지라도 신앙대상의 존재가 인간이상이어야 마땅하다. 그렇다면 인간의 존재가 어느 면에서는 나약하게 보여도 우주세계에서 인간의 존재는 당연히 으뜸의 위치에 있음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하늘이나 땅이나, 물이나 돌이나 나무나, 태양이나 달이나 별이나, 또 어떤 생물체라도 인간이 섬겨야할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귀하게 생각하고 잘 보존하고 관리하여야할 대상이며, 그것을 인간의 삶에 필요한 환경으로 갖추어 주신 조물주가 있다면 그를 섬기고 경배해야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해마다 새해가 되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서 지위나 존재의미를 상실하고 스스로 자기보다 더 못한 비인격적인 물질적 존재를 숭상하고 그것을 향하여 희망을 가지며 인간의 소원을 빈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해맞이의 참 개념이 무엇인가? 우리가 그런 양식이나 의식으로 맞아야 새해를 맞는 것은 아니다. 비록 우리가 해 오름을 보지 못해도, 해를 향하여 우리의 소원을 빌고 기원하지 않아도 그 해는 어제처럼 또 지난해처럼 어김없이 떠오른다. 해 아래 사는 우리들에게 해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인간이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각오와 결심이라든지, 올바른 가치관과 삶에 의미라든지, 뭐 그런 것들이 달라지면서 다시 시작하고 출발한다는 다짐이 새해를 보다 건전하게 맞는 행위일 것으로 이해한다. 언제까지 무속적이고 미신적인 그리고 자연숭배 적이고 물질숭배 적인 문화관습이나 관행이 계몽되지 못하거나 개혁될 수 없을까.

오늘도 비록 무명시인이지만 나의 가슴에는 그런 유감을 가지고 새해를 맞으니 좋으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한없이 슬퍼진다. 만약 복제인간이 나온다면 분명 21세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차라리 구름 속에 새해가 가리워 보이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나의 이런 심정을 누가 이해할까. 나의 삶의 존재가치가 무엇인가를 돌이켜 생각해 본다. 인간이여, 너는 정녕 무엇인가

덧붙이는 글 | 희망찬 새해를 기쁘게 맞이한 인류에게 진정한 마음으로 복을 기원하고 싶다. 아울러 인간의 진정한 행복한 삶이 무엇인가를 묻고 싶다. 독자 여러분들의 생애와 가정에 위로부터 서광이 임하시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http://member.kll.co.kr/lord777p/

덧붙이는 글 희망찬 새해를 기쁘게 맞이한 인류에게 진정한 마음으로 복을 기원하고 싶다. 아울러 인간의 진정한 행복한 삶이 무엇인가를 묻고 싶다. 독자 여러분들의 생애와 가정에 위로부터 서광이 임하시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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