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오는 16일 발행할 논란의 '독도의 자연' 우표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독도의 자연'이란 명칭의 4가지 우표(액면가 190원)를 각각 56만장을 오는 1월16일 발행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일본 정부가 우리의 독도 관련 우표 발행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으나 우표발행과 유통은 해당국가 우정당국의 고유 권한인 만큼 예정대로 224만장을 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우표 발행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발행되는 것으로 만국우편연합(UPU) 협약이나 권고안의 취지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정사업본부장 명의로 '일본 총무성'에 우표발행 정당성을 서한으로 발송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행하려는 우정사업본부의 '독도우표'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 나라의 34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의 생태계를 소개하고 그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시리즈 우표를 발행한 것 중 하나이다. 그 첫 번째 묶음으로 독도의 갯메꽃, 왕해국의 두 종류 식물과 슴새, 괭이갈매를 소재로 네 종류가 발행된다.
우리나라 최동쪽에 위치한 독도는 경제적으로 일본과 첨예하게 대립되어 왔다. 걸핏하면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영토분쟁을 일삼았던 과거들이 있다. 이러한 점에 미루어 일본은 이미 지난해 8월 우정사업본부가 '독도의자연 우표발행 계획'을 세우자 일본대사관을 통해 외교부에 항의해 왔다. 또, 9월에는 "우정사업본부에 일본 총무성이 직접 '독도우표 발행 계획'을 재검토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하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우리 나라 우표발행 중단 요구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들은 "어처구니 없는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예정대로 우표를 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우표는 어찌보면 그 나라의 문화표현이기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덧붙이는 글 | 주영두 기자는 전국체신노동조합 법규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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