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이 땅의 민주주의는 죽었다"

평택참여연대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

등록 2004.03.13 11:36수정 2004.03.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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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2일 오후 6시 평택역 광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는 시민사회단체 대표들.

12일 오후 6시 평택역 광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는 시민사회단체 대표들. ⓒ 이철형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에서는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에 항의하는 긴급집회가 개최됐다.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평택흥사단, 민주노총, 평택농민회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20여명은 오후 6시 평택역 광장에서 '의회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 소추 결의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씻을 수 없는 역사적 과오라고 규정했다.

평택참여연대 정선영 대표는 "수구ㆍ보수정당으로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에 기반한 한나라당과 지역주의에 매몰돼 허우적 거리는 민주당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은 결코 없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국회와 보수정당은 즉각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a 열린우리당 당원이 기자회견장 한켠에서 '근조'가 적힌 푯말을 들고 있다.

열린우리당 당원이 기자회견장 한켠에서 '근조'가 적힌 푯말을 들고 있다. ⓒ 이철형


평택농민회 김덕일 회장은 "이성과 정의가 사라지고 쪽수 정치가 판치는 의회정치가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폭설로 인해 고통받는 농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는 정치쿠데타로 거대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이 땅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묵념을 올린 후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것은 국민의 힘뿐이라며 이번 4ㆍ15 총선을 통해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열린 평택역 광장에는 열린우리당 당원, 노사모회원과 시민 1백여명이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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