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천을 지켜라! 참게 투입 대작전

한림초, 화포천에 어린 참게 2만 마리 방사

등록 2008.05.25 11:51수정 2008.05.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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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게투입작전의 영웅들 어린 참게를 풀어주고
참게투입작전의 영웅들어린 참게를 풀어주고 강우성
▲ 참게투입작전의 영웅들 어린 참게를 풀어주고 ⓒ 강우성

24일(토) 오후 1시부터 4시 동안 경상남도 김해시 한림면에 소재한 한림초등학교(교장 박금남) 4, 5, 6학년 학생, 학부모습지지킴이, 지도교사 등 70명이 봉하마을 인근 화포습지에서 습지지킴이활동을 실시하였다.

 

화포습지의 생물과 환경 모니터링 내용 지도 및 생태계 복원을 위한 어린 참게 방류 활동을 실시하기 전, 이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습지지킴이활동에 따라 참게 생태에 관한 학습과 강의를 실시하였다. 다목적실에서 1시간 동안 실시된 교육에서는 참게의 생김새, 사는 곳, 특징, 참게농법 등에 관하여 배우고 간단한 퀴즈를 풀었다.

 

이게 어린 참게랍니다.  참게를 방사하는 한림초등학교 5학년 박찬종 학생
이게 어린 참게랍니다. 참게를 방사하는 한림초등학교 5학년 박찬종 학생강우성
▲ 이게 어린 참게랍니다. 참게를 방사하는 한림초등학교 5학년 박찬종 학생 ⓒ 강우성

어린참게 살려주기 행사는 봉하마을 인근 화포습지에서 본교 습지지킴이와 화포천 지킴이, 노무현 전 대통령 일행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뤄졌다. 2만 마리의 어린 참게를 방류하여 화포습지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종다양성을 확보하며 참게의 정화능력으로 화포습지를 더욱 깨끗하게 보전하고자 하였다.

  

자연생태자원 조성과 참게 복원사업을 위해 시가 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남해 참게종묘배양장으로부터 구입해 이날 방류된 참게는 갑장 1㎝ 이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화포천 환경지킴이 봉하감시단, 한림초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 습지지킴이 회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참게 투입 시작! 시작을 알리는 징을 울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참게 투입 시작!시작을 알리는 징을 울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강우성
▲ 참게 투입 시작! 시작을 알리는 징을 울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 강우성

노무현 전 대통령은 비가 오는 날에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의 환경사랑에 감동하면서 "미래 후손들의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해 화포천을 지키는 것이 어린 여러분들의 책임이며 이렇게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을 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기쁜 마음을 나타냈다.  

 

자연 환경도 문화재 학생들에게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자연 환경도 문화재학생들에게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강우성
▲ 자연 환경도 문화재 학생들에게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 강우성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우리 조상들이 만든 문화재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사라져가는 천연기념물 등 자연을 보호하는 것도 문화재청에서 할 일"이라며 이 날 행사에 의미를 두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참게 방류행사는 화포천과 낙동강 본류에서 사라진 어린 참게를 풀어줌으로써 하천의 수중 생태계를 다시 복원하기 위함이다, 수중 생태계의 청소동물로 건강한 하천 생태계를 유지하는 생물자원인 참게로 화포천이 보다 나은 생태하천으로 되살아 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디 잘 살아아야 해. 참게를 방사하는 아이들
부디 잘 살아아야 해.참게를 방사하는 아이들강우성
▲ 부디 잘 살아아야 해. 참게를 방사하는 아이들 ⓒ 강우성

한림초등학교 김종신(4학년) 학생은 "날씨가 춥고 쌀쌀했지만 토요일에 습지에 직접 나와 어린참게를 직접 풀어주어서 기쁘고 재미있었다"면서 "참게에 대한 새로운 공부도 하고 환경을 보호하는데 조그만 힘이 된 것 같아 좋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도 화포천의 환경을 지키는 일에 꼭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궂은 날씨에도 수고가 많습니다.  아이들을 격려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궂은 날씨에도 수고가 많습니다. 아이들을 격려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강우성
▲ 궂은 날씨에도 수고가 많습니다. 아이들을 격려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 강우성

한림초등학교 학부모 습지지킴이 최미자씨는 "생태학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고 아름다운 화포습지를 지키기 위해 어린참게 풀어주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 면서 "아이와 함께 직접 환경보호에 앞장설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고 어린 참게들이 잘 자라 더욱 아름다운 화포습지가 되었으면 한다"며 학생들의 습지보전 활동에 지역사회의 관심과 동참을 독려하였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림초등학교 습지지킴이들은 모두 어린 참게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과, 소망을 담아 어린 참게들을 풀어주었다. 

2008.05.25 11:51ⓒ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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