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을 지나 위로 올르면 신기한 모양의 나무가 서 있다
김동일
일주문을 통과하여 길을 오르자 해설사님이 절에 있는 문에 대해 설명한다. 절에는 보통 세 종류의 문이 있는데 초입에 있는 문이 일주문, 가운데 있는 문이 천왕문, 마지막으로 절로 들어가는 문을 불이문이라 한다.
일주문은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명명 되었는데, 이 문을 지날때는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을 세기면서 지나가야한다.
천왕문은 사찰을 지키고 악귀를 내쫓아 청정도량(淸淨道場)을 만들고 사람들의 마음을 엄숙하게 하여, 사찰이 신성한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하여 세워졌다. 하지만 봉정사와 같이 규모가 작은 절같은 곳에선 일주문과 불이문 사이 길이 짧기 때문에 생략되기도 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불이문은 '불이문' 또는 '해탈문'으로 불리는데, 불이문을 지나야만 진리의 세계가 펼쳐지는 불국정토에 들어갈 수 있으며, 이 문을 들어서면서 부처의 이치를 깨우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다. 불이문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마음에 세기며 불이문(만세루)으로 들어섰다. 불이문을 지나서야 드디어 봉정사로 들어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