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하고 있는 양금덕 할머니
김새롬
눈물을 그치지 못하는 양금덕 할머니 대신 김성주 할머니께서 대신 나와 말씀하셨다.
"학교를 갈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공장에 끌려 갔습니다. 공장에서 절단기에 손가락을 잘리고 지진 때문에 아직도 다리를 절뚝 거리고 밤마다 잠을 뒤척입니다." 할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를 겨우 진정시키고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꼭 잡으시며 차근차근 말씀을 하셨다.
"일본을 갔다 왔다는 이유로 평생 숨어서 살아야 했고 남편은 위안부라는 이유로 구박했습니다. 이 한을 누가 알아 줄 것입니까?" 이번 후생연금문제는 단지 근로정신대 할머니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강제 동원된 노동자들만 수십만 명이다. 최봉태 변호사는 "이번이 시작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나머지 분들뿐 아니라 임금 문제, 배상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99엔이라는 돈으로 피해자들을 농락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에 대해 아무 말이 없다. 일본은 할머니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고, 대한민국은 할머니들을 평생을 숨어서 지내게 만들었다. 2009년까지 일본과 대한민국은 수많은 피해자들을 외면하고 있다. 2010년의 일본과 대한민국은, 이제는 좀 돌아볼 때가 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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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 값이 1300원? 사죄하라 도둑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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