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감정들 '빛희노애락관'.
(재)광주세계광엑스포
빛 주제영상관 루미보울과 빛 음악분수 행사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루미보울'로 명명된 빛 주제영상관.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광엑스포의 주제영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00%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3D 영상에 카와이 켄지 감독의 음악이 더해져 실제 미래 도시 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3D 영상이 15분 내내 이어져 어떤 3D 영화 못지않게 다이나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밤이 되면 주제영상관 앞으로 LED로 치장한 빛 음악분수가 가세해 야경을 뽐낸다. 분수의 물줄기를 뚫고 화려한 빛을 뿜어내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분수의 물줄기는 그대로 스크린이 돼 그 위로 리옹 빛축제에 빛나는 알렉산더 콜링카 작가의 멋진 영상을 보여준다. 이 워터스크린에는 프러포즈 영상을 띄울 수도 있다. 봄날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데이트 코스로 이름을 날릴 듯하다.
빛 하늘모험관을 지키는 전투기 F-5빛 주제영상관을 지나 빛 하늘모험관으로 이동하는 길목에는 얼마 전까지 하늘을 날던 F-5 2대가 주차장의 자동차처럼 빛 하늘모험관 앞에 자리하고 있다.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직접 조종석에 올라 잠시나마 전투기 조종사를 꿈꿀 수 있게 하는 체험이벤트는 이번 광엑스포의 야심작 중 하나.
빛 하늘모험관에서는 F-5 탑승체험 외에도 시뮬레이터와 비행 조종 장치를 이용한 가상의 전투기 조종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밤하늘에 비치는 미세한 별빛, 달빛 등을 눈으로 구별할 수 있게 해 야간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야간투시경과 빛이 없는 야간에도 탐색 등 작전임무를 가능하게 해 주는 적외선 장비 전시도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TV에서처럼 일기예보를 전하는 가상스튜디오에서 기상캐스터도 돼 보고 종이와, 목재, 연 비행기를 만들어 직접 날려볼 수도 있다.
빛과 우주의 만남, 빛 우주누리관 빛 하늘모험관 옆에 자리한 빛 우주누리관은 첨단 광 기술이 집약된 빛과 우주가 만나는 공간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소유즈 우주선 귀환모듈의 실물이 전시된다는 소식에 우주, 천문학 분야의 관련자들의 관람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만큼 놓치면 후회할 만한 전시내용이 가득하다.
우주인 국내 선발테스트, 러시아 현지 테스트, 최종 우주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서 우주선 발사시의 음향과 조명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고, 우주선이 랑데부에서 도킹까지의 과정과 우주 정거장에서의 10일간의 기록, 지구로 귀환, 착륙하는 과정까지 생생히 만나보며 실제 우주인이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우주에서 항공카메라로 촬영한 아름다운 지구의 이미지도 눈앞에서 확인해 보자.
빛 호기심 천국, 빛 과학체험관전시관이라기보다는 과학교실로 부르는 것이 훨씬 더 어울리는 빛 과학체험관. 빛의 과학적 원리를 체험 아이템으로 기획, 구성해 신나게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내용들로 꽉 차있다. 사단법인 과학문화진흥회의 빛 과학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만든 충실한 전시물들은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빛 과학체험관에서는 빅뱅으로부터 시작한 우주가 암흑세계에서부터 은하계, 태양계를 이루고 빛을 내기 시작하는 우주 탄생의 순간을 LED 조명, 홀로그램 등으로 재현해 냈다.
커다란 아크릴 구조물에 LED를 설치해 만든 인공태양을 통해 태양내부에서 일어나는 수소융합 반응과 플라즈마류를 재현한 태양빛의 원리를 직접 보고 태양에서 나는 소리까지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기파, X선, 반도체의 원리를 이용한 LED 등 빛의 종류도 레이저 홀로그램이나 모형, 휴대폰 기지국 등 각종 체험 장치를 통해 공부할 수 있다.
빛의 분산과 산란을 보여주는 무지개 볼, 입체영상을 만들어 내는 대형 미라지 등을 통해 빛의 성질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빛이 우리 눈의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에 상이 맺히는 안구와 시신경의 구조와 원리를 소개하는 대형 모형도 전시된다. 특히 유령의 실체라 불리는 제 3의 빛인 '중성미자 빛'을 검출하는 전문적인 장치는 학생들과 일반인은 물론이고 선생님들과 과학자들에게도 좋은 볼거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도 오르간을 연주할 때마다 형형색색 오묘한 빛이 눈앞에 펼쳐지는 빛 오르간, 그림자 사진을 찍으며 빛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 등 과학놀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