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무바라크!"... 안정된 시위대, 하지만

[현장에서 본 이집트 시민 운동] 2월 4일, 카이로 공항은 아직도 탈출 러시

등록 2011.02.04 21:08수정 2011.02.0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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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금) 낮 12시를 기해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운집한 백만명 이상의 이집트 시민들은, 오늘을 무바라크 하야의 날(Day of departure)로 명명하고 집회를 지속하고 있다.

 

이집트 군중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슬람 예배의 날을 기해 함께 기도하였다. 그 이후, 한 목소리로 "무바라크 살인자"를 연호하였고, 이어서 대통령 궁 방향으로 시위대의 함성을 모아 즉각적인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카이로 국제 공항은 지난주 금요일(1월 28일) 대규모 집회 후 벌어진 대규모 약탈과 혼란이 또 빚어질까 우려한 외국인들의 탈출 러시로 매우 혼잡했다. 그러나 결항된 항공기는 지난 주보다 현격히 줄어 들었고, 사람들의 표정도 비교적 차분해 보였다.

 

어제와 같은 친 무바라크 시위대와 반 무바라크 시위대 간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무슬림 형제단과 야당 관계자들은 무바라크의 하야 선언 때까지 현 정부와는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겠다고 압력을 넣고 있다.

 

군부는 평화로운 집회에 대해 발포하지 않을 것을 확인하였고, 집회 지역외의 다른 곳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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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 오전 카이로 국제공한 내부의 모습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카이로를 떠나고자 분주한 외국인들 ⓒ 이경수

▲ 2월 4일 오전 카이로 국제공한 내부의 모습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카이로를 떠나고자 분주한 외국인들 ⓒ 이경수

      

2011.02.04 21:08 ⓒ 2011 OhmyNews
#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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