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준 서울교육연구정보원장이 9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주최하는 '교사등대지기학교'에서 '선진국 학교 교육을 통해 배운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황선준 서울교육연구정보원장은 9일 "학교폭력,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의 불행한 공부를 우리가 꼭 해야 하느냐"며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황 원장은 이날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교사등대지기학교 강의에서 "엄청나게 많은 희생을 하며 얻어낸 것이 PISA(국제학업성취평가) 1, 2위의 공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진국 학교 교육을 통해 배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의에서 황 원장은 스웨덴과 한국의 교육을 비교했다.
그는 "투자 시간 대비 교육 결과로 보면 한국이 OECD 꼴찌"라며 "한국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지식이라 하는 것은 현실과 유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무엇이 학력이고, 지식이고,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스웨덴에는 사교육과 달달 외우는 식의 공부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웨덴은 중앙에서 교육 목표를 세우고 방향을 제시하면 지방정부는 그것을 시행한다"며 "한국의 경우 중앙의 비중이 높아 스웨덴처럼 교육 자치가 되지 않는 다는 점이 상당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또한 "스웨덴에서 일제고사는 우리나라처럼 고부담 시험이 아니라 학생들이 어느 수준에 도달해 있는지 학력을 파악하는 시험"이라며 "학생들을 어떻게 지원할지 해석하고 풀이하는 제도"라고 덧붙였다.
황 원장은 "우리 교육이 창의력을 잘라내고 있다"며 문제의 해결책으로 "머리를 비워주고 책을 많이 읽게 해서 상상력을 펴고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공부를 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웨덴 국립교육청 정부재정국장 출신의 그는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처음으로 공모한 개방형 전문직위(계약직 장학관)를 통해 선발됐다.
연구정보원은 교육과정, 수업·평가방법 개선, 교수학습 및 교원 전문성 지원을 위한 자료 보급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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