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변 아산로에서 바라본 동해 일출해파랑길~~
이익수
일시 : 2013년 3월 3일 = 함께하는 등산클럽
*경유지: 태화강역 - 명촌교 - 갈대밭 십리길 - 성내삼거리 - 현대자동차 - 울산KCC - 현대정공(주) - 미포조선 - SK주유소 - 방어진항 - 슬기등대 - 대왕암공원 - 일산해변 (약 18km)진하해변에서 태화강까지는 직선거리로 10여 km에 불과하다. 하지만 해변가를 중심으로 온산공업단지와 현대중공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어 해파랑길도 공단을 피해 울산 중심가를 통과하게 된다. 쾌적한 공원과 걷기 좋은 산책길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간선도로와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야한다.
차량들이 질주하는 간선도로에서는 교통사고의 위험성과 차량들이 내뿜는 매연으로 숨 막히는 고통이 따르고, 미로처럼 꼬부라지는 주택가 골목길에서는 길을 잃어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리는 것처럼 돌게 되기도 한다.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것이 5구간 18.4km, 6구간 16.9km, 7구간 14km를 생략하고 7구간 3km를 8구간에 더하여 울산시의 비경을 답사하는 것으로 축소를 하게 된다. 아쉬움과 미련이 남지만, 차선책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는 구간이다.
삼일절 연휴를 맞이해 많은 회원들이 참석한 해파랑 길의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아침해장국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동녘하늘이 밝아오는 태화강을 향해 명촌대교를 건넌다. 명촌대교에서 바라보는 울산시는 큼직큼직한 공장들이 아성을 이루고, 철새들이 비상하는 태화강 둔치에는 황금색 갈대밭이 펼쳐진다. 자전거 길로 조성된 갈대숲으로 내려선 우리는 보무도 당당히 발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