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농촌학교의 길찾기

전북 순창 동계중고등학교, 사부자 '동행' 교육과정 설명회 열어

등록 2014.03.26 11:43수정 2014.03.26 11:43
0
원고료로 응원
a

사부자 교육과정 설명회 인사하고 있는 필자 ⓒ 이황근


전북 순창 동계중고등학교 교장인 필자는 어려운 농촌의 교육 현실 속에서 스승과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하는 이색적인 사부자(師父子) '동행(同行)' 교육과정 설명회를 열었다. 농촌 교육의 해법을 찾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 주위의 호응이 뜨거웠다.

지난 21일 '좋은 학교를 넘어 위대한 학교로!'란 슬로건 아래 실시된 학교 교육과정 설명회는 의례적인 행사 형식을 탈피했다. 학부모, 학생, 교사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설명회는 일반적인 순서를 뛰어 넘어 사부자(師父子) 특강(사다리 위의 꿈 : 김은하 강사)을 통해 신학기 푸른 꿈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의 시간을 가졌다. 또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게임을 통해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1부 사부자 특강에 이어 2부 학교 교육과정 소개와 학생생활지도 안내, 학교폭력 예방교육, 3부: 학부모회 조직, 4부: 교사 면담 및 진학 상담을 통해 학교의 교육과정을 상세하게 이해하고 선생님들과 소통을 통해 자녀 교육 문제를 공유할 수 있었다. 특히, 교사·학부모·학생이 함께 학교 급식실에서 오붓하게 점심을 하며 정담을 나누어 세대 간의 벽을 뛰어넘는 공감의 시간도 만들어 나갔다.

동계중고등학교는 시골 면단위 전교생 74명인 소규모 통합학교지만 작년에 '세계 최초 비전중점학교'임을 선포하고 했다. 이후 작지만 큰 학교로 도약하기 위하여 교사들은 '꿈전사-꿈을 주는 교사, 수업의 전문가, 사랑을 실천하는 교사', 학생들은 '꿈공사-꿈꾸는 학생, 공부하는 학생, 사랑 실천 학생', '행복꿈따세-행복한 꿈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의 각각 비전을 제시하고 비전 로드맵을 차근 차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작년 졸업식 때는 졸업장 대신 '나의 꿈 미래이력서'를 수여하는 꿈 테마 졸업식을 열기도 했다. 올해 3월 3일 입학식 때에도 재학생의 축하 록 밴드 공연과 신입생에게 꿈 목록과 꿈 화분 수여, 사제간 떡 잔치를 통해 힘찬 출발과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필자는 이날 행사에서 "학력신장을 통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는 좋은 학교를 넘어서 꿈과 희망으로 학생들의 진로를 개척해 주는 게 위대한 학교라고 여겨져 '좋은 학교를 넘어 위대한 학교로!'라는 슬로건을 제시하였으며, 교육은 학교뿐만이 아니라 가정이 함께할 때, 즉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이 서로 손잡고 동행할 때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성할 수 있다"며 "동계중고등학교의 행복한 발전(동행)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교육 #교육과정 설명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딸이 바꿔 놓은 우리 가족의 운명... 이보다 좋을 수 없다
  2. 2 '100개 눈 은둔자' 표범장지뱀, 사는 곳에서 쫓겨난다
  3. 3 카자흐스탄 언론 "김 여사 동안 외모 비결은 성형"
  4. 4 '헌법 84조' 띄운 한동훈, 오판했다
  5. 5 최재영 목사 "난 외국인 맞다, 하지만 권익위 답변은 궤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