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 민주 시민입니다"이날 열린 참가자 발언에서 청소년참여행동 비상의 문준혁씨의 발언 모습.
이용기
다양한 참가자들이 자유발언에 나섰다.
청소년참여인권행동 비상의 문준혁씨는 "사회와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정치에 대해)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 스스로 광장에서 (참정권에 대한) 의미를 터득해 나갔다"면서 "청소년들도 그저 학생이란 틀에 갇혀있는 것이 아닌, 민주시민의 일원으로 참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에 대한 투표권 부여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청소년 녹색당 당원으로 활동 중인 한송이씨는 "(녹색당 중앙당) 정당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며 활동하고 싶지만, 선거법상 청소년은 정당에서 활동할 수 없다"며 청소년들에게 참정권을 주지 않는 현실을 비판했다.
이어 한씨는 "주위에서는 (정치 참여 활동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할 수 있지 않느냐며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사 표현을 벌써부터 제한하려 한다. 하지만 억압과 차별에는 '나중'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학교 교사인 이용석씨는 "교사들 역시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기본권을 박탈당한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사에게도 정치적 기본권을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이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교육 실태를 보면) 정치적 기본권이 없는 사람들에게 정치에 대해 가르치라고, 배우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정말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교사들도 정치적 기본권을 회복해야 하지만, 청소년들도) 나중이 아니라, 19세 때가 아니라, 지금 당장 투표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