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리더상 전달 1 기후변화 청년모임(Big Wave) 운영진 김현태
한홍재
원래 '시장과의 주말데이트'은 시장이 직접 시민과 대화를 통해 시민 숙원사업, 집단민원, 제안·건의사항 등을 해결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서울시 행정에 반영하고 있는 서울시 소통 채널이다.
조선시대에는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임금이 행차하는 길가에서 징이나 꽹과리를 쳐서 임금의 관심을 산 후 하소연하던 격쟁이 있었다고 한다, 일종의 신문고라고도 할 수 있겠다. 서울시에서는 '시장과의 주말데이트'가 격쟁이고 신문고인 셈이다.
박 시장은 '주말 데이트'가 시장 집무실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면 오라고만 할 게 아니라 시장이 직접 시민이 있는 현장으로 찾아가는 방법도 고려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 몸이 불편하신 병원 환자, 시간을 내기가 어려움 공사현장 근로자 등도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행정 현안이 없는 시민도, 민원이나 건의사항이 없는 그런 시민들도 만나야 하니 '시장과의 주말데이트'에 안건으로 상정하여 시민을 만나고 싶다'고 한다. 진로, 인생설계, 고민 등 들어주기만 해도 시민은 힐링이 될 것이니 굳이 민원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만남의 기회를 드려 시민이 힐링할 수 있으면 찾아 가겠다는 입장이다.
'한강 물처럼 맑고 깨끗하게 살고 싶다'는 주제로, 형편이 안 되지만 '강남에 가서 살게 해 달라'는 내용으로 데이트를 신청하시는 분들도 있고, 시청과 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과 민사소송을 다 거쳤는데도 때론 억울하다며 주말데이트를 신청하시는 분들도 있다. 신청자 모두가 주말데이트 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시장과의 주말데이트'를 통해서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시장과의 주말데이트' 면담 후 좋은 성과로는 '서울장학재단 장학생 선발기준을 확대' '걷기 좋은 서울시민 공모전 금상 사업 추진' '청년 노동문제 정책방향 논의' '한남 3구역 재정비촉진지구 건축심의 재개 및 기존 결정고시 내용 준수'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 조기 정착' 등을 안건으로 선정해 시민과 시장이 심도 있는 토의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