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잉크테러 피해 여대생의 스타킹
부산 금정경찰서
지난 10월 18일 부산대학교 대나무숲에는 검은 모자를 쓰고 검은 코트를 입은 남성이 친구의 스타킹에 잉크를 뿌리고 도망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부산 금정경찰서는 부산대 재학생 A(28·여)씨 등 2명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금정경찰서는 2주가량 CCTV를 정밀분석한 끝에 30대 남성 B씨의 범행사실을 확인하여 B씨를 재물손괴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B씨는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안에서 여대생 A(28)씨 등 5명에게 액체 구두약 등을 뿌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잉크를 뿌릴 때 여성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쾌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여성이 잉크가 묻은 스타킹을 버리면 이를 가져가기도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벌어진 '강남역 스타킹 테러 사건'을 모방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