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은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3월 말, 북가좌초등학교 사거리에 설치된 육교를 철거하고 X자형(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해 현재 시행 중이다.
서대문구는 예산 4억5000만 원을 투입해 육교를 철거하고 완공은 3월 24일로 모든 정비가 마무리되었다. 3~4일 전부터 신호등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육교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이용률이 낮고 아침에 등교하는 학생들도 대부분 횡단보도를 이용했으며 주민들도 육교를 이용하는 빈도수는 높지 않았다. 그러나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하면서 사거리가 트이고 전체적으로 넓어진 시야 확보와 함께 깔끔한 느낌을 준다.
육교가 있을 때 북가좌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불편했던 점은 바로 앞에 건물이 보여도 좌, 우로 신경 쓰며 두 번에 걸쳐서 신호를 기다렸다가 건너야 했다는 점이다. 육교가 철거되면서 주민들은 접근성이 용이해져 이전보다 훨씬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대각선 횡단보도가 도입되면서 보행자 입장에서 대각선으로 전체를 횡단할 수 있어 대기시간이 짧아지고 어느 방향이든 한 번에 건너기 편해 공간 이동도 수월하다.
또한, 모든 방향의 자동차가 동시에 움직이거나 정차하면서 교통사고의 위험이 줄고 교통약자인 노약자, 어린이 등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다. 지역적인 부분에서는 주민들이 북가좌동의 상권 지역을 이용하기 쉽고 가재울뉴타운에서 오는 초등학생들의 등하교도 편해질 것이다.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이후 주의해야 할 점은 교차로에서 횡단을 한 번에 연결할 수 있지만 전 방향 차량 접근을 금지하는 빨간 신호를 포함해야 한다고 한다.
모두가 교통질서를 지키고 법을 준수하면 차 중심의 도로정책에서 보행자 중심의 도로정책이 시행된다고 할 수 있다. 차 우선에서 이제는 보행자가 우선인 바람직한 사회로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