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블럭
박준형
나노(Nano) 는 그리스어로 '아주 작다' 라는 의미인데, 10억 분의 1배를 뜻하는 미터법 단위이다. 기존의 블럭보다 더 작은 블럭이라 통칭 '나노블럭'으로 불리는 것이다.
책상에서 조립이 가능해 공간도 많이 차지 하지 않고, 어린 시절 장난감을 조립할 때의 재미도 기억이 나서 바로 주문했다. 그리고 며칠 뒤 큰 박스에 담긴 나의 첫 번째 나노블럭 완구가 도착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 포장을 뜯고, 엄청난 숫자의 블럭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비닐에 담긴 블럭들을 쏟아내고, 그림 설명서를 보면서 조립을 시작했다.
어릴 때 레고블럭을 조립하던 기억이 살아나 조립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큰 실수를 했다. 블럭들을 한 박스에 전부 다 부어버린 것이다. 5000개가 넘는 작은 블럭들이 전부 섞여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