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퀴어퍼레이드 제3회 대학청년 공동행진 12019 서울퀴어퍼레이드 제3회 대학청년 공동행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진하고 있다.
심기용
행진에 참여한 제51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SYNERGY 인권연대국장 소성일씨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성소수자와 사회적 소수자들이 받는 차별에 저항하고, 실천하는 인권운동을 지향하는 차원에서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고려대학교 문과대, 생명과학대, 디자인조형학부, 정경대, 사범대에서도 연대해서 학내에 소수자 인권에 대한 공감대가 퍼져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부학생회장 박지유씨는 "학교에서 쉽게 가시화될 수 없는 존재들이 모여 내가 여기 있음을 함께 소리치고, 과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저에게 더 뜻깊었다"며 "개인의 이야기가 모이는 공간인 과 학생회가 보다 다양하고 멋진 세상을 위해 하나로 뭉치고, 또 그 안에서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더 의미 있고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의 포스텍 총여학생회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의 활동가는 "완전한 해방은 아니었지만, 삶에서 가장 큰 해방감을 느꼈던 순간이었다. 서울시내 한복판을 그렇게 뛰어다니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며, "행진곡으로 '다시 만난 세계'가 나왔을 땐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고 현장의 소회를 말했다.
청년담론의 정경직씨도 "수많은 집회나 시위에도 참여해보았지만, 이렇게 흥겹게 춤추고 노래하며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또 있을까 싶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과 이 과정을, 더 나은 논쟁과 연대를 만들어가는 이 과정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