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에 치명적인 '과수화상병' 발생

연천군 백학면 사과농장에서... 인근 지자체들 비상

등록 2019.07.11 15:08수정 2019.07.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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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사과나무 뿌리째 뽑아 소각한 뒤 땅에 묻고 폐원조치. 3년간 사과 재배할 수 없어.
확산속도 빨라 농촌진흥청, 경기도, 파주시 합동으로 발생농장 반경 5km 이내 예찰활동중. 
 
 사과, 배 등 과실나무의 구제역이라 불리는 치명적 세균병인 ‘과수화상병’이 경기 북부지역에서 첫 발생, 과수농가와 지자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등 각급 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사과, 배 등 과실나무의 구제역이라 불리는 치명적 세균병인 ‘과수화상병’이 경기 북부지역에서 첫 발생, 과수농가와 지자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등 각급 기관에 비상이 걸렸다.조영환
 
사과, 배 등 과실나무의 구제역이라 불리는 치명적 세균병인 '과수화상병'이 경기 북부지역에서 첫 발생, 과수농가와 지자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등 각급 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경기 연천군과 농촌진흥청, 파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의 한 사과농장에서 과수화상병으로 의심되는 신고가 접수돼 국립농업과학원에 정밀진단을 요청한 결과 '과수화상병'으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연천군은 7월 6일~8일 이틀에 걸쳐 이 농장의 6년생 부사 433주를 모두 뽑아 소각한 뒤 매몰처분 했다.

또 7일 구미리의 다른 과수원에서도 화상병으로 의심되는 신고가 접수돼 연천군은 시료를 채취, 국립농업과학원에 진단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처럼 치명적인 과수화상병이 경기북부지역에서 첫 발생함에 따라 경기도와 연천군, 파주시를 비롯한 자치단체와 방역당국은 긴장을 풀지않고 확산 방지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 병이 발생한 과수원은 폐원해야 하며 3년간 사과와 배를 식재할 수 없게돼 농가에는 막대한 손실이 초래된다. 

변상수 연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전파되는 '세균성 병해'의 일종으로 다른 식물 병해와 달리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발생시에는 과수를 뽑아 소각후 매몰처분 하고 3년동안 과수 재배를 제한하며 폐원을 하도록 되어 있다"고 전했다.


변 소장은 또 "현재 발생농장 반경 5km내 포함된 파주시의 일부 과수원까지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황신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원에특작팀장은 "이 병에 감염이 되면 잎이나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게 변하고 서서히 말라죽게 된다"며 "일단 감염되면 치료나 방제약이 없고 확산속도가 빨라 이동 통제와 같은 차단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이 의심되는 나무를 발견하면 즉시 연천군농업기술센터(031-839-4218)나 파주시농업기술센터(031-940-5278)로 신고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

현재 연천군에는 사과 72농가(55.2ha), 배 16농가(12.1ha) 등 모두 88농가(67.3ha)에서 과수를 재배하고 있다.

한편 1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 첫 발생한 이후 7월 7일 현재 6개 시.군 137농가(94.9ha)로 확산되고 있으며 발생 시.군을 보면 경기 안성 11농가, 연천 1농가, 충북 제천 53농가, 충주 59농가, 음성 7농가, 충남 천안 6농가로 주로 중남부지방에서 나타나다 이번에 경기북부에서도 첫 번째로 발병이 나타나 과수농가와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시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과수화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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