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할머니의 소소한 취미

등록 2020.12.18 17:06수정 2020.12.18 17:10
5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이연지


올해 할머니의 취미는 텃밭 가꾸기였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매일 새벽 식물들을 돌보러 가시곤 했다.


할머니의 정성 덕분일까.
새싹들이 자라 땅 속에서 단단한 뿌리를 내렸다.

저 많은 걸 어떻게 일일이 물 주나 하고 쳐다봤는데,
우리 할머니는 머리가 비상한가 보다.

화장실 수도꼭지에 길다란 고무 호스 연결해서
시원하게 물을 주고 있었다.

지금도 식물들은 파릇파릇 자라나고 있다.
겨울에도 할머니의 정성으로 자랄 식물들이 가득이다.

작은 마당에는 노란 꽃도 피었다.
할머니 집 마당에만 이른 봄이 왔나 보다.


얼른 봄이 왔으면 좋겠다.
꽃들아, 내년에도 많이 피어주렴.

#모이

AD

AD

AD

인기기사

  1. 1 추석 앞두고 날아드는 문자, 서글픕니다 추석 앞두고 날아드는 문자, 서글픕니다
  2. 2 "5번이나 울었다... 학생들의 생명을 구하는 영화" "5번이나 울었다... 학생들의 생명을 구하는 영화"
  3. 3 에어컨이나 난방기 없이도 잘 사는 나라? 에어컨이나 난방기 없이도 잘 사는 나라?
  4. 4 일본인도 경악한 친일파의 화려한 망명 생활 일본인도 경악한 친일파의 화려한 망명 생활
  5. 5 낚시꾼들 오면 눌러앉는 섬, 이 마을 이장의 고민 낚시꾼들 오면 눌러앉는 섬, 이 마을 이장의 고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