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가족극단 노란리본, 단원고에서 '장기자랑' 공연

세월호 참사 7주기 만에 처음으로 단원고 공연 "참사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등록 2021.12.31 14:54수정 2021.12.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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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족 배우들이 장기자랑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유가족 배우들이 장기자랑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김덕영
 
30일 오전 11시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이 단원고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극 <장기 자랑>을 공연했다. 연극 <장기자랑>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당시 안산 학생들의 삶을 극화한 것으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들의 수학여행 장기자랑 준비 과정을 밝고 유쾌하게 담았다.

2015년 10월 연극모임으로 시작해 2016년 3월 정식으로 창단한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은 소중한 생명들을 끝까지 기억, 추모하고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며 세월호 이후 달라져야 할 우리 사회 면모들을 이야기하기 위해 연극작품을 창작 공연하고 있다. 2016~2017년 <그와 그녀의 옷장> 40여 회, 2017~2018년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 80여 회, 2019~2020년 <장기자랑> 70여 회, 2021년~현재 <기억여행> 30여 회의 공연을 하고 있다.
  
 관람을 신청한 학생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있는 있다. 신청하지 않은 학생은 각반 교실에서 실시간으로 관람하였다.
관람을 신청한 학생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있는 있다. 신청하지 않은 학생은 각반 교실에서 실시간으로 관람하였다.김덕영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세차례나 연기된 끝에 어렵게 성사되었다. 세월호 참사 7주기 만에 진행되는 공연이고 공연 장소가 참사 당시 가족들이 학생의 무사귀환을 빌면서 지냈던 공간이기도 하다.   
 
 유가족으로 구성된 배우들이 공연에 집중하고 있다.
유가족으로 구성된 배우들이 공연에 집중하고 있다.김덕영
 
단원고 양동영 교장은 "7주기가 지나서야 이런 자리가 마련이 되어서 미안하고 안타깝다. 늦었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서 재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희망을 갖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공연이 끝나고 한 유가족 배우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좋겠다"며 재학생들에게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달라. 후배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찾아 노력할 때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할 것 같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4.16 #세월호 #가족극단 #노란리본 #장기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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