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한강공원으로 가는 길가에도 쓰레기 더미가 생겨났다
최인선
쓰레기 행렬은 인근의 고속버스터미널역으로 가는 길까지 이어졌다 길은 '인'도가 아니라 '쓰레기'도였다. 쓰레기는 인도의 절반을 차지했다. 페트병, 일회용 테이크아웃 잔, 맥주 캔, 마스크, 치킨 박스는 하나의 덩어리가 돼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달빛야시장에서는 환경 문제를 고려해 푸드트럭에서 쓴 모든 용기와 봉투는 친환경 생분해 소재를 썼다고 밝혔다. 그러나 3년 만에 다시 시민을 찾은 야시장에게 쓰레기 문제는 여전히 난제였다.
다회용기 할인이요?
"다회용기 할인이요? 700인분 팔았는데 다회용기 가져오는 손님은 한 명도 없었는데요."
지난 26일 열린 한강달빛야시장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한 사장 A씨의 말이다. 한강달빛야시장에선 다회용기를 가져오면 음식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지만 현장에서 다회용기를 이용하는 시민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강달빛야시장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인 인스타그램에서도 다회용기 할인 정보를 찾아볼 수 없었다. 26일 밤도깨비야시장을 방문한 최아무개(23)씨는 "인스타그램 등으로 정보를 찾아보고 갔지만 다회용기 할인을 구매하기 직전 푸드트럭 앞에서 알게 됐다"면서 "이런 게 있었다는 것을 늦게 알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재료 소진으로 일찍 마감한 푸드트럭 8곳에 문의한 결과, 다회용기를 가져온 시민은 총 5명이었다. 푸드트럭 사장 B씨는 "시에서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안내데스크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 홍보하는지 저희도 잘 모르지만 기사를 찾아보면 나오지 않냐"고 답했다.
5만 명 '운집'... 그곳의 쓰레기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