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포스터
서울특별시
가장 큰 문제는 국내에서 투명 페트병이 충분히 재활용 되지 않아 폐페트병마저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간 7.8톤의 폐페트병을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만 적절하게 이뤄진다면 약 10만 톤가량의 국내 재활용 원료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투명 페트병을 잘 분리배출하기 위해선 먼저 투명 페트병과 유색 페트병을 분리해야 한다. 유색 페트병과 투명 페트병은 재활용율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유색 페트병은 색소뿐 아니라 나일론, 철 등의 불순물이 함유돼 있어 재생 원료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투명 페트병과 혼합배출될 경우 투명 페트병의 품질마저 저하시킨다. 서울시는 투명 페트병 배출 방법으로 '비헹분섞'을 안내하고 있는데, 이는 투명 페트병을 '비'우고, '헹'구고, 라벨을 '분'리해 '섞'이지 않게 배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제주 서귀포시 투명 페트병 매각 사업, 누적 2억원 수입 돌파
투명 페트병의 미래가치가 인정되면서 곳곳에서 투명 페트병 매각 사업 또한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2022년 전국 최초로 투명 페트병 직접 매각 사업을 진행했다. 서귀포시는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을 위한 전용수집함 304대를 380여 개소의 클린하우스에 비치해 별도 배출 체계를 갖췄다.
또한 시민 참여를 장려하는 각종 혜택을 마련했다는 점도 성공적인 정책 추진의 비결로 언급됐다. 투명 페트병을 반환하는 시민에게는 종량제봉투(10L)와 교환해줬으며, 투명 페트병 2kg 수집 시 자원봉사 1회를 인정해주는 협업사업도 펼쳤다.
이와 같은 투명 페트병 매각 사업은 모범적인 성과를 보이며 누적 수입 2억여원을 기록했다. 서귀포시가 매각한 투명페트병은 이후 고품질의 폴리에스테르 원료로 공급되어 공장에서 섬유 원료로 재활용 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서울신문>에 "'2030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 계획' 달성을 위해 서귀포시가 향후 자원 재활용 선순환 선도 도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