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접고 여당 소속으로 총선을 치를 가능성도 낮게 점쳤다.
그는 관련 질문에 "(여당에서)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볼 제안도 있지만 작금의 상황은 보수정당의 심각한 위기,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민심이반 상황"이라며 "그래서 통상적인 제안과 의견에는 단호히 거절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해왔던 정치적 행보를 봤을 때, 일반 국민들의 통상적인 기대만큼 하는 것도 드물었기 때문에 통상적인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다"고 지적했다.
신당 창당 결정 시점도 애초 얘기했던 12월 27일보다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지금도 저와 친분관계가 깊고 동지적 관계로 함께 해왔던 의원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는데 만약 (신당 창당) 결정을 하게 되면 그 시점을 늦게 끌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그저께만 해도 복수의 의원님들이 '12월 27일보다 더 늦게 (신당 창당을) 판단해주면 안 되냐'고 했지만 '그 이상 시점을 늦추면 저도 선택할 길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결정 시점은) 빨라질 수는 있어도 늦어질 순 없다"고 말했다.
'대구 민심이 신당에 호의적이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신당을 만약 창당한다면 대구에서 하는 도전이 어렵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실제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극복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지만 영업비밀"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사전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서도 대구를 대하는 기성 정치인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해당 연설문에서 "몇 주 새 고관대작들이 대구를 드나들고 대구의 이야기를 한다"며 "진영을 가리지 않고 대구에 오면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에서 손 한 번 흔들고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은 그만큼 대구를 얕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관성에 따라 과거를 찬양하고 박정희 공항을 만들겠단 상대 후보와 다르게 싸가지 없게 저는 탄핵의 강을 넘자고 했고 약속했던 대선 승리를 이뤄냈다"면서 "당당하게 그 실적을 갖고 다음 단계의 제안을 하고 싶다. 제가 더 큰 전쟁의 앞에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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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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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당 창당시 대구 혼자 출마 아냐, 공감하는 이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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