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볼보 EX30' 공개 행사에 나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국내 처음 공개된 ‘EX30'은 후륜구동 기반 1회 충전시 최대 475km 주행가능한 5인승 SUV다.
볼보
이날 공개된 전기차 EX30는 볼보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동차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공식 출시되지도 않았다. 빠르면 내년 초부터 유럽에서 판매된다. 국내도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 들어온다. 그럼에도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차량 사전예약을 위해 알림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만 5000명이 넘었다. 볼보코리아의 내년 판매 목표는 2000대다. 전망치를 훌쩍 넘는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같은 반응은 예상외다.
회사쪽에서 꼽는 이유는, 볼보만의 상품성과 차별화다. 여전히 비싼 가격과 충전의 불편함, 내연차와의 차별성 등을 극복했다는 것. 실제 이날 공개된 EX30의 최상위 트림 국내 가격은 4900만원이다. 물론 올해 서울시 보조금을 100% 받았을때 기준이다. 이 대표는 "국내 소형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모든 안전장치가 들어가고, 450킬로미터가 넘는 주행거리와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자동차는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정도의 사양으로 따지면 국내 차량 가격은 영국, 독일 등 유럽시장보다 1000만원 이상 값이 싸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공개된 EX30에는 볼보의 96년 첨단 안전시스템과 함께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대표적인 것이 '운전자 모니터링 경보 시스템(Driver Alert System)'이다. 스티어릴 휠 위쪽에 설치된 센서로 운전자의 상태를 판단해, 졸음이나 시선 분산 등의 상황을 감지해 알려준다. 또 차량 앞 뒤에서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이 접근할때, 차량 내부에서 문을 열때 미리 알려주는 '문 열림 경보(Door opening alert)'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 각종 운전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 제어 기술 등이 대거 들어가 있다. 웬만한 최고급 자동차에 따로 돈을 들여 구입해야할 안전 사양이지만, EX30에는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여기에 국내 시장에서만 특화돼 있는 '티맵 모빌리티'도 들어간다. 국내 볼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량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볼보코리아가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과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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