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송광희 대표(왼쪽)와 석영미 대표(오른쪽)
뉴스사천
경남 사천시 용현면에 곤충을 키우는 '토마스 농장'이 있다. 귀농한 토마스와 앤 부부가 정성으로 가꿔나가고 있는 농장을 방문해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토마스 농장은 곤충을 사육·판매하고 곤충 체험·교육 프로그램과 치유·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체험 교육 농장이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토마스 농장은 최근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농촌교육농장 교육프로그램 중앙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천시 농업기술센터와 치유 농업 시범 사업을 함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농장을 운영하는 석영미·송광희 공동대표는 대학교 봉사 동아리에서 만나 현재까지 함께하고 있다. 두 사람은 대학 졸업 후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진주가 고향인 석영미 대표는 20대 때 근무력증이라는 희귀병을 앓았다. 당시 시골에서 요양하며 자연이 주는 치유력과 회복력을 직접 느꼈다.
이후 시골생활을 꿈꾸며 기회만 되면 내려오고 싶던 차에, 남편인 송광희 대표의 권유로 두 아들과 먼저 남편의 고향인 사천으로 귀농했다. 비어 있던 시부모님의 집으로 이사하고 논과 밭을 가꾸고 귀농 교육도 받으며 농장 운영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송광희 대표도 서울에서의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사천으로 왔다.
'토마스 농장'이라는 이름은 아이들이 다니던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 사용한 송광희 대표의 별명에서 따왔다. 당시 아이들이 좋아하던 애니메이션 캐릭터 '토마스'의 이름이기도 하고 마침 송 대표의 세례명이기도 했다. 석영미 대표도 그때 사용하던 별명 '앤'을 여전히 농장에서의 별명으로 사용한다.
석영미 대표는 토마스 농장을 "지속 가능한 지구 삶을 위한 생태 전환 교육장"이라고 설명했다. 석 대표는 귀농 교육을 받으며 곤충 사육을 배우게 됐다. 마침 남편인 송광희 대표도 귀농을 하게 된다면 곤충을 사육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곤충 사육 농장을 시작하게 됐다.
석 대표는 "곤충을 키우는 과정에는 탄소 배출이 없다. 곤충이라는 좋은 단백질이자 미래 식량을 키우는데 탄소 배출도 없으니 사람에게도 지구에도 좋은 것이 곤충 사육"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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