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사옥앞에서 ‘자격없는 방통위, 자격없는 유진기업에 YTN을 불법-졸속-특혜 매각 시도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고한석 언론노조 YTN지부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권우성
고한석 언론노조 YTN 지부장은 "윤석열 정권이 당연히 YTN 매각을 승인할 거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오늘 약간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승리는 결코 아니다, 매각 의결서를 보면 심사위원회는 종합적인 의견으로 유진그룹의 YTN 최대주주 자격을 승인해 줬다, 승인 취지의 보류인 셈"이라고 말했다.
고 지부장은 이어 "우리로서는 시간을 벌었다, 내일 방송장악 기술자 이동관을 반드시 탄핵해서 YTN 매각을 막아내야 한다"면서 "방통위가 어떤 행태를 보일지, 윤석열 정권이 또 어떤 꼼수를 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 단결된 힘으로 반드시 막아내자"고 외쳤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도 "오늘 아침 온갖 국정 난맥상에도 국민 앞에 고개 숙이지 않았던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를 했다, 윤비어천가 불러대는 극우 유튜버, 관변 언론에 취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지 못하다 엑스포 유치 대패하고 나서야 눈이 띄었나 보다"라며 "비판 언론의 입을 묶으면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 YTN을 자본에 팔아넘기면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고 일갈했다.
윤 위원장은 "YTN의 불법 사기 매각 과정을 밀어붙이던 이동관마저 국민의 민심 앞에 잠시 걸음을 멈췄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민심의 심판을 피하는 길, 언론 노동자들의 심판을 피하는 길은 대국민 사기로 점철된 YTN 매각을 지금이라도 영구히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