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르륵의 꽈배기엔 꽈리고추가 들어있다!
은평시민신문
- 특별한 간식인데 이 동네에 자리 잡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경제적인 여건도 있었지만, 둘 다 워낙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사람들과 소소하게 마주치면서 다양한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했어요. 그런 측면에서 동네에서 작게 함께하는 가게를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실제로 골목 장사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동네 사람들과 오고 가는 대화를 하면서 많은 정을 느끼고 있어요. 살면서 이런 정을 느낄 수 있을까 싶어요.
또한 저희가 어린 나이에 시작해 잘한다고 기특하게 여겨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응당히 어른으로서 예의를 지키고 친절하게 대할 뿐인데 사회에 나가 있는 내 딸, 아들 같다며 오히려 더 많은 칭찬과 따뜻함을 나눠 주세요.
진짜 어린 아기도 아니고 사회생활을 10년 하다 왔는데도 이런 사랑과 예쁨을 받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장사하고 있어요. 요즘 사회에서 이런 사랑을 받기는 어렵잖아요."
- 갈현동 골목에 푹 빠지셨네요.
"결국 동네 사람들이 좋아서 그런 것 아닐까 싶어요. 밥 못 먹었다고 하면 밥을 챙겨 주시기도 하고, 좋은 소식, 즐거운 소식을 나눠 주시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함께 나누고요. 이러한 소통 속에 더 사람을 좋아하게 될 뿐만 아니라 더 살갑게 더 친절하게 대하려 노력하게 돼요.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제가 좋은 방향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더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이 골목, 이 동네가 더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누가 좀 안 되고 그런 게 아닌 서로 모두 다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한국적인, 그리고 함께하는
- 최근 옆 골목의 심야 식당 '아오바'와 바자회 협업을 했는데, 그런 것도 결국 서로 잘 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아오바 사장님께서 제안해 주셔서 흔쾌히 참여했습니다. 마침 지역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 콜라보를 하거나 무언가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추후에도 기회만 있다면 행사나, 바자회 같은 것에 꾸준히 협업이든 협찬이든 다양한 형태로 참여하고 싶어요.
동네가 다 잘 되야 결국 남도 좋고 나도 좋고, 더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을 만나고 맛있는 걸 먹고 즐겁게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저희가 가진 공간이 좁은 게 아쉬울 따름이에요. 그래서 조금 더 확장된 공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 확장된 공간을 꿈꾼다는 건 어떤 이야기일까요?
"사실 연신내에 작은 음식점을 준비하고 있어요. 꽈르륵이 한국의 간식이라면 준비하는 식당은 논산의 특산물 부추나 딸기와 접목한 다양한 한식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 중입니다.
낮에는 부추 칼국수를 판매하고, 저녁에는 증류주를 비롯한 술과 어울리는 다양한 한식 판매를 준비 중이에요. 꽈배기를 넘어 음식을 제공하면서 더 다양한 방면으로 나눌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 또한 더 넓어진 공간을 생기면 다양한 행사나 활동을 해볼 생각이에요. 다들 많이 놀러 오세요."
- 더 큰 꿈을 꾸고 계시는군요. 꽈르륵의 최종 꿈이 궁금한데요.
"저희의 색이 담긴 한국적인 음식을 제공하고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단계 단계 나아가 보려고 노력하면서 우리 특색에 맞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시도 중입니다. 꽈르륵을 운영하면서 다음 단계의 사업을 준비했듯 저희는 지금도 또 다음 단계를 고민 중이 에요. 다양한 분야의 F&B 사업을 경험해 보고 싶거든요.
먼 훗날에는 그 공간들이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한국의 간식과 음식을 알리는 기업을 만들어 내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의 이런 소통과 나눔을 더 많은 사람 들과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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