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수석은 KBS 9시 뉴스 앵커를 맡으며 여러 구설수에 올랐다. 2015년에는 뉴스 클로징멘트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를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2016년에는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당시에는 경찰의 부검 시도를 여야 정쟁으로 호도했다.
KBS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KBS 앵커 출신으로 지난 2016년 'KBS기자협회 정상화 모임'을 결성하고 "KBS기자협회는 언론자유에 유독 관심이 많지만 방법도 레토릭도 과격하고 정치적이고 편향적"이라며 "민주노총 산하 특정노조의 2중대라는 비판을 곱씹어 봐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일찍부터 KBS가 좌편향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인물이다.
황 수석은 KBS 9시 뉴스 앵커를 맡으며 여러 구설에 올랐다. 2015년에는 뉴스 클로징멘트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를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2016년에는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당시에는 경찰의 부검 시도를 여야 정쟁으로 호도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앵커 멘트를 통해 표창원 당시 민주당 의원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전화번호를 공개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오보로 정정보도까지 했다.
이런 황 수석의 과거 행적에 KBS 27기 기자 17명은 지난 2018년, 황 수석을 "구태와 적폐의 상징"이라고 비판하면서 "정부의 확성기 노릇에 매진한 자가 어떻게 아직도 공영방송 메인뉴스의 앵커를 할 수 있느냐"며 황 수석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 2020년 황 수석은 KBS를 사직했다. 고별사에서 황 수석은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한쪽 진영에 서면,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KBS가 좌편향적이라는 윤 정부의 시각에는 '소신 있는 언론인'으로 보일 테다.
이후 대선국면에서 국민의힘 언론전략기획단장을 맡은 황 수석은 2022년 2월 8일 예정된 2차 TV토론에 대해 "제가 결렬시키고 나왔다"며 "주최측인 한국기자협회가 심하게 좌편향돼있고, 방송사는 종편 중 가장 좌편향된 JTBC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한국기자협회의 비판에 황 수석이 사과하고 일단락됐지만 황 수석의 편향적인 언론관을 잘 드러낸 사건이다.
이처럼 이번 대통령실 개편 인사를 살펴보면 기존에 윤 정부가 지녔던 잘못을 반성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이대로라면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같은 대통령실의 총체적 무능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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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대통령실 개편? 결국 그 나물에 그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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